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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최근 중·고등학생의 학력 하향 현상이 나타난 가운데 특히 '국어' 과목에서 그 하향세가 뚜렷하게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SNS 사용의 영향으로 단문에 익숙해지면서 독해력 등이 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11일 종로학원이 최근 발표된 교육과정평가원의 '2020년 고등학교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국내 고등학교 국어 과목 우수학력 학생 비율은 23.3%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28.8%보다도 5.5%p 감소한 것으로 지난 2010년 이후 역대 가장 낮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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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보통 학력 학생 비율도 2019년 48.7%에서 2020년 46.4%로 줄었다. 반면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같은 기간 4.0%에서 6.8%로 증가했다.
중학생들 또한 마찬가지였다. 중학교 국어 우수학력 학생 비율은 2019년 39.7%에서 2020년 36.5%로 줄었다. 보통학력 비율도 같은 기간 43.1%에서 38.8%로 감소했다.
전 과목에서 하향 평준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국어 과목의 하락폭이 가장 두드러지고 있다.
이같은 국어 성취도 하락 현상은 지난 2010년 이후 초중고 학생들에게 스마트폰이 일상화하면서 SNS 활동이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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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종운 종로학원 평가이사는 "SNS 활동으로 학생들이 단문에 익숙해졌고 쓰기 능력 역시 의사소통을 위한 제한된 범주 내에서 이뤄지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 때문에 비문학의 장문 읽기 능력과 독해력, 문학의 종합적인 감상능력 등이 약화됐다"라며 "국어 읽기와 쓰기 능력 향상을 위해 보다 깊이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해외에서 한국어를 공부하는 외국인은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BTS 등 K팝 문화로 인한 한류열풍이 거세면서 외국인들 사이에서 한국어가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어 교육과 한국문화 보급 사업을 총괄하기 위해 해외에 설립된 세종학당 수와 수강자는 2010년 13개 나라 23개소 6,010명에서 지난해 76개국 213개소 7만6,528명으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