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0일(수)

5·18조사위, 제네시스 G80 등 관용차 유지비만 1년에 '수억원'

인사이트제네시스 G80 / 사진=제네시스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와 군(軍) 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회가 간부들을 위한 관용차와 업무 차량 운영비로 연 수억원의 세금을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조선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국민의힘 조명희 의원에게 두 위원회가 제출한 자료에서 5·18조사위는 렌터카 형태로 관용차 10대를 운용하고 있었다.


위원장과 부위원장 그리고 상임위원은 최고급 세단인 제네시스 G80을 운용했다. 여기에 업무용 차량으로 카니발 4대와 K6, 코나, 니로를 각각 1대씩 운용 중이었다. 


매달 관용차 대여료로 대당 평균 50~130만원가량을 사용했으며, 유류비로는 7~30만원씩 지출하고 있었다.


인사이트2022년형 카니발 / NAVER 자동차


계산대로라면 5·18조사위의 월평균 차량 유지비는 909만원 수준으로 1년 기준 약 1억 1천만원 상당을 사용 중이다.


이어 군진상규명위는 위원장용 제네시스 G80을 비롯해 업무용 차량으로 카니발 4대와 SM6 2대 K7과 K5를 각각 1대씩 사용하고 있었다.


군진상규명위의 관용차는 총 9대로, 이 역시도 대여료로 대당 월 50~130만원을 사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군진상규명위는 대여료로 연 1억810만여원을 지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류비는 2019년 4,154만여원, 지난해 3,430만여원, 올해는 지난 8월까지 1,240만여원을 사용했다.


인사이트국민의힘 조명희 의원 / 뉴스1


이날 두 위원회는 내부 직원들끼리 업무추진비의 69~70% 사용한 것으로 나타나 국정감사 지적을 받았다. 각 위원회 위원장은 억대 연봉에 각종 수당 그리고 법인 카드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명희 의원은 "숭고한 민주화운동과 군 복무 중 사망한 분들의 억울한 사망 원인을 가리는 위원회에서 지나치게 호화스러운 관용 차량을 사용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화 운동을 했다는 인사들이 억대 연봉, 고급 관용차, 법인 카드 등 혜택을 누리면서 국민 세금을 낭비하는 것은 아닌지 국정 감사에서 따져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2022년형 제네시스 G80의 가격은 5,311만원부터 시작해 옵션 등을 포함하면 6,251만원까지도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