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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배우자가 호구짓을 한 것 같아요"
한 마트에서 장난을 치던 아이가 장을 보던 손님의 유리병을 깨뜨렸다.
이 손님은 배상을 요구했고 아이 엄마는 "아이가 실수로 부딪힌건니 반만 배상하면 되지 않냐"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마트에서 배우자랑 싸웠는데 누가 잘못한 건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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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아이를 위한 나라는 있다'
아이 엄마로 추측되는 작성자 A씨는 최근 아이와 남편과 함께 마트에 방문했다.
그런데 장난을 치던 아이가 장을 보던 손님 B씨의 카트와 부딪혔고 그러면서 카트에 담겨있던 유리병이 떨어졌다.
당연히 병은 깨졌고 아이와 A씨는 B씨에게 사과했다.
마트 직원이 청소도구를 가지고 오는 사이 B씨는 "이거 배상해야 할 것 같은데 어떻게 하시겠냐"고 물었다.
이에 A씨의 남편이 "이건 저희가 계산해야죠"라고 말했다. 하지만 의견이 달랐던 A씨는 "선생님(B씨)도 부주의하시지 않았냐"며 "우리가 다 부담하는 건 억울하니 반만 내겠다"고 말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아는 와이프'
B씨는 "애가 내 시야 밖에서 카트를 쳤는데 내가 어떻게 이걸 미리 막냐"고 따졌고, A씨가 이에 맞서면서 이들은 언쟁을 벌였다.
이를 지켜보던 남편은 A씨를 말리다 결국 계산을 했다. B씨의 말만 듣고 무작정 계산을 하려 한 남편의 태도에 화가 난 A씨는 집에 돌아와 남편과 크게 다퉜다.
사연을 전하며 A씨는 "친게 아니라 실수로 부딪힌 거라고 얘기해봐도 (남편이) 이해를 못하는 기색이었다"며 "그날 정말 저희가 군말없이 계산하는 게 맞는 상황이냐"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솔직히 말하면 배우자가 호구짓 한 것 같고 아이 교육에도 안 좋은 영향을 끼친 느낌이라 더 속상하다"며 누리꾼들의 의견을 물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애가 남의 카트를 쳐서 상품이 깨졌으면 당연히 아이 부모가 다 배상하는 거지 뭘 반반 부담을 하냐", "실수였어도 남의 물건이 깨졌으면 배상의 책임이 있다", "아이들에게 안 좋은 영향을 끼친 건 A씨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아이들이 장난을 치기 시작했을 때부터 케어를 했어야 했다"며 "고의든 실수든 피해를 줬으면 사과하고 배상하는 게 맞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