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코로나19로 배달시장이 확대되면서 '비대면 배달'을 요청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배달 시 감염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문 앞에 두고 가달라'는 비대면 배달방식이 유행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배달원과의 접촉을 꺼리고 비대면 배달로 중국집 음식을 주문한 한 소비자는 현관문을 열고는 깜짝 놀랐다.
해당 사연은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배달 문 앞에 놓고 가달라고 했더니 차려놓고 감"이라는 제목으로 재조명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자장면을 주문한 A씨는 "최대한 접촉하기 싫어서 문 앞에 놓고 가달라고 했는데"라며 한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A씨가 첨부한 사진을 살펴보면 자장면, 짬뽕, 탕수육 등 비교적 가짓수가 많은 중국요리들이 현관 앞에 차려진 듯 일렬로 줄지어 놓여있다.
그는 "이게 맞아? 이건 차려놓고 간 거 아냐?"라고 상황을 전하며 황당해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소비자의 요청사항을 잘(?) 들어준 배달원의 행동에 누리꾼들은 다양한 주장을 펼쳤다.
상황을 접한 누리꾼들은 "문 열리는 거리까지 고려한 세심함", "중식은 랩 포장이라 포개놓을 수도 없으니까", "상차림비는 안 받으셨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이 정도면 멕이는 거 아니냐", "이건 진짜 화내야 할지 웃어야 할지 애매하다" 등의 의견을 보이기도 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KBS '최강 배달꾼'
한편 최근 배달 어플을 통한 비대면 거래가 급증하면서 청소년의 주류 구매의 통로로 이용돼 이를 악용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킨집을 운영하는 한 자영업자의 사연에 따르면 그는 '비대면 배달'로 인해 최근 황당한 컴플레인을 받았다. 청소년에게 치킨과 맥주를 제공했다며 해당 학생의 부모님으로부터 항의를 받은 것이다.
이처럼 주류 주문 시 '문 앞에 두고 가세요'라는 요청사항을 따르게 되면 신분증을 미리 확인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허점이 드러나고 있다.
다만 거리두기 방침으로 인해 비대면 배달을 요청할 경우 배달원 역시 이를 들어줘야하기에 난감한 상황이며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단 목소리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