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8뉴스'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병원에서 코로나 치료를 받던 확진자가 담배를 피우게 해달라며 4층 베란다 난간에 매달렸다.
난동을 부린 확진자는 특수 절도 혐의로 체포 영장이 발부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확진 판정을 받고 입원한 뒤 상습적으로 이런 행패를 부렸다고 전해졌다.
지난 12일 SBS '8뉴스'는 코로나19 전담병원에 입원치료중인 확진자가 난간에 매달려 난동을 부린 보도했다.
온몸에 문신을 한 20대 남성이 4층 베란다 난간에 위태롭게 매달려 의료진들에게 뛰어내리겠다며 난동을 부렸다.
SBS '8뉴스'
의료진의 지속적인 금연 지시에도 남성이 계속 담배를 피우자 간호사가 담배를 수거해갔는데 이를 돌려달라며 투신 소동을 벌인 것이었다.
이런 소란이 처음은 아니었다.
입원 기간 동안 흡연을 하거나 기물을 부수고 배달음식을 주문하는 등 상습적으로 행패를 부렸다고 전해진다.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GettyimagesKorea
문제는 감염 우려에 경찰도 제대로 접근을 못하고 별도로 격리도 못하면서 병원 의료진만 속수무책으로 고생을 해야 했다.
이처럼 입원 치료중인 확진자의 돌발 상황에 대한 대응 매뉴얼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 코로나19 격리 병원은 하루하루 별 탈없이 지나가기만 바라는 게 전부인 실정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전담 병원의 관리 부담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범죄 용의자나 정신질환자들을 따로 수용할 수 있는 치료시설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