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0일(수)

눈 낮출 바엔 평생 혼자 살겠단 '30대 남자'의 글에 여초 회원들이 보인 반응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한 남성이 결혼에 대한 생각을 적은 글이 여성 누리꾼들에게 뜻밖의 관심을 얻었다. 


지난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33살인데 눈 안 낮춥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글에서 작성자 A씨는 결혼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그는 "눈을 낮추고 싶다면 낮춰지냐. 어쩌면 못 낮추는 거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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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전 예쁘고 착하고 몸매 좋은 여자를 원하는데 제가 잘생기지도 않았다"며 "(내가) 가진 게 별로라 눈이 높다고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억지로 결혼할 생각은 없다"면서 "불만족스러운 여성과의 결혼보다는 혼자 사는 게 더 낫고, 혼자 사는 것 보다는 만족스런 여성과의 결혼을 원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다수 30대 미혼녀, 미혼남의 생각이 이렇다"라고 전했다.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맞는 말이다"라며 입을 모았다.


특히 A씨의 글은 여초 커뮤니티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는데, 이를 본 여성 누리꾼들은 "눈을 낮출 바엔 혼자 살겠다", "서로 낮춰서 결혼생활하면 불행만 하지", "맞다. 낮춰서 불행한 연애와 결혼을 왜 하냐"라며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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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누리꾼은 "눈을 낮춰서까지 아무나랑 연애해 결혼할 필요성을 못 느끼겠는데 주변에서 하자 있는 취급하고 눈 쓸데없이 높다고 할 때 기분 나쁘다"라고 전했다.


또 자신을 유부녀라고 밝힌 이들은 "결혼했는데도 공감이다", "혼자 살아도 충분하다", "가끔 싸우면 이런 생각 들더라"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지난해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사회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13세 이상 남녀 중 '결혼을 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중은 51.2%로 조사됐다.


미혼의 경우 남자는 40.8%가 결혼을 해야 한다고 응답한 반면 미혼 여자는 22.4%만 결혼을 해야 한다고 답했다.


결혼을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고 답한 비율은 미혼 남자는 48%, 미혼 여자는 62.4%로 집계됐다. 결혼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응답은 여자가 10.5%로 남자의 5%보다 2배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