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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코로나19 여파로 우리나라 고등학생들의 학력 저하 현상이 주요과목 전반에서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국어·영어·수학 과목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최근 11년래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상위권 학생들의 학력 또한 모두 하락했다.
11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2020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고등학교 2학년의 국어·영어·수학 전 분야 우수 학력 학생 비율이 1년 전보다 모두 감소했다.
학생들의 학력수준은 '기초학력 미달' 1수준부터 '우수'인 4수준까지 총 4단계로 나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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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과목별 우수(4수준) 학생 비율은 국어 23.3%(19년도 28.8%), 영어 37.1%(19년도 40.0%), 수학 29%(19년도 29.3%)로 각각 5.5%p, 2.9%p, 0.3%p 씩 하락했다.
반면 기초학력 미달(1수준) 비율은 국어 6.8%(19년 4.0%), 영어 8.6%(19년 3.6%p), 수학 13.5%(19년 9.0%)로 각각 전년대비 2.8%p, 5.0%p, 4.5%p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10년 이후 역대 최대치다.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되면서 등교수업이 제한되는 등 비대면 수업의 비중이 커지자 고교생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3개 과목에서 모두 최고치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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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기초학력 미달인 하위권 학생뿐만 아니라 우수학력인 상위권 학생들의 비율도 전년 대비 감소한 점이 특징이다.
특히 국어의 경우 '우수' 학생 비율이 5.5%p 급락하며 다른 과목에 비해 하락폭이 컸다.
국어 과목에서 남학생의 '우수' 비율은 17.2%로 2019년 23.6% 대비 6.4%p 하락했는데, '우수' 비율이 20% 미만으로 떨어진 것은 처음이다.
반면 여학생의 '우수' 비율은 29.9%로 2019년 34.3% 대비 4.4%p 하락하여 남학생에 비해 하락 폭이 작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