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0일(수)

품절된 제품은 표시해달란 고객 요청에 인스타 '팔이피플'이 보인 반응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제가 어렵게 발품 팔아 셀렉한 제품들이라 고객님들도 어렵게 구매하셨으면 해요"


품절된 제품을 사전에 표기해 줄 수 있냐는 고객의 부탁에 판매자는 황당한 답변을 내놨다.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누리꾼 A씨가 인스타그램에서 물건을 판매하는 이와 나눈 대화 캡쳐본이 올라왔다.


A씨는 판매자에게 "게시물에 품절된 제품은 표기 부탁드려도 될까요?"라며 정중하게 부탁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A씨가 제품의 가격 등을 물으려 판매자에게 연락을 했지만 "품절됐다"는 답변이 돌아와 이러한 부탁을 한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여기에 판매자가 보낸 답변은 황당 그 자체였다.


판매자는 "(품절 제품 표기가) 불가능하다"고 못 박았다. 그러면서 "자기가 어렵게 발품 팔아 찾은 제품들인 만큼 구매자들도 어렵게 구매해 소중하게 쓰셨으면 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판매자는 물건 판매를 시작한 이래 쭉 이렇게 진행하고 있다며 A씨에게 양해를 부탁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A씨는 이 같은 대화 내역 캡쳐본을 공개하며 "내가 난독증인가 했다"며 당황스러움을 드러냈다.


누리꾼들 또한 "동문서답 아니냐. 품절 표시랑 해외에서 어렵게 구한 건 무슨 상관인지 모르겠다", "저게 무슨 심보냐", "저래서 인스타에서 구매하는 건 무조건 피한다" 등 판매자를 향해 따가운 눈총을 보냈다.


한편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마켓을 운영하는 일부 판매자들은 이해하기 어려운 판매 방식을 고집해 관련 논란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피티 비용을 묻는 고객에게 "매너 없다. 예의를 지켜달라" 훈수를 두는 헬스 트레이너, 네일아트 디자인 가격을 묻지 말라며 "고급스럽게 움직여달라"고 적어 둔 네일샵 주인 등 일부 판매자들의 '갑질' 사례에 누리꾼들의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