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오징어 난전' 불친절 논란... 영업정지·운영 중단 결정
불친절 논란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강원 속초시 포장마차촌 '오징어 난전' 측이 공식 사과와 함께 자정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논란의 식당에는 영업정지 처분이 내려졌고, 전체 매장에 대한 일시적 운영 중단과 규정 재정비가 이뤄질 예정입니다.
지난 8일 속초시수산업협동조합, 속초시 채낚기 경영인협회, 속초시 양미리 자망협회는 속초시 청호동 수협에서 특별 친절교육과 자정 결의대회를 열고 "해당 입주자에 대해 지난달 22일 경고를 내렸으며, 동일 민원 발생 시 영업정지나 폐쇄까지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문제의 매장은 이달 31일까지 영업을 중단하며, 다른 매장도 17~22일 운영을 멈추고 내부 규정을 재정비합니다.
사과문 직접 낭독... 상인단체 "깊이 반성"
이날 결의대회에서 상인단체는 사과문을 발표했고, 불친절 논란의 당사자가 직접 이를 낭독했습니다. 사과문에는 "오징어 난전 불친절 사례가 언론과 유튜브를 통해 전해지며 많은 비판이 이어졌다"며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불편을 겪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또 "상인들은 문제의 심각성을 엄중히 받아들이고 이번 결의대회를 통해 전 상인을 대상으로 친절 교육을 실시,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관광 도시 속초의 이미지를 실추시킨 점 거듭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강정호 강원도의원은 현장에서 "지역 관광에서 오징어 난전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관광객을 더욱 친절하게 맞이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유튜브 영상서 촉발... 여론 싸늘
이번 사태는 지난 6월 26일 한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영상에서 비롯됐습니다.
영상 속 한 식당 직원은 오징어회와 오징어통찜, 소주를 주문한 손님에게 "이 아가씨야, 여기서 먹으면 안 되겠니?", "빨리 잡숴"라며 자리 이동과 식사 재촉을 반복했습니다. 메뉴가 나온 지 10분도 지나지 않은 시점부터 이어진 요구에, 손님은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이 영상은 이달 초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로 확산되며 불친절 논란에 불이 붙었습니다. 시민들은 "저럴 거면 손님을 받지 말아야 한다", "아무리 관광지라도 저 정도는 심하다" 등 부정적인 반응을 쏟아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