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경선 개입 논란, 홍준표 전 시장의 폭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신천지 교인들의 국민의힘 대선 경선 개입 의혹에 관한 새로운 주장을 제기했습니다.
지난 28일 홍 전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 윤희석 전 대변인의 반박에 대해 강하게 대응했는데요.
윤희석 전 대변인이 '책임당원 3개월 당비 납부 요건을 충족해야 투표가 가능하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홍 전 시장은 "당시 상황을 전혀 모르고 한 말 같다"며 반박했습니다.
홍 전 시장에 따르면, 당시에는 일시적으로 1개월 당비 1천 원만 납부해도 투표권이 주어졌으며, 신천지 교인들의 책임당원 가입은 그해 7월부터 9월까지 집중적으로 이루어졌다고 합니다.
특히 홍 전 시장은 불과 두 달 사이에 책임당원이 19만 명이나 급증한 현상에 주목하며, "지구당 차원에서 그렇게 일시적으로 모을 수는 없고 그때 신천지 교인들이 대거 입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홍준표의 폭로 배경과 이만희 교주와의 만남
홍 전 시장은 이러한 사실을 대선 경선 직후 알게 되었으며, 확인을 위해 이듬해 8월경 청도에 있는 신천지 이만희 교주의 별장에서 직접 만남을 가졌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지금까지 이 사실을 공개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윤석열 정권 출범의 정당성 여부가 문제될 소지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도 그런 현상이 국민의힘에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그 당의 앞날을 위해서 밝히는 것"이라며 뒤늦은 폭로의 이유를 덧붙였습니다.
앞서 지난 26일 홍 전 시장은 신천지 신도 10여만 명이 국민의힘 당원으로 가입해 윤석열 후보를 도왔다는 사실을 이만희 교주에게 직접 들었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홍 전 시장의 주장에 따르면, 이만희 교주는 "신천지 신도 10여만 명을 국민의힘 책임당원으로 가입시켜 윤 후보를 도운 것은 검찰총장 시절 코로나 사태 때 신천지 압수수색을 두 번이나 청구 못하게 막아줘 그 은혜를 갚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은 홍 전 시장을 향해 허위사실 유포 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경고했지만, 홍 전 시장은 "적어도 팩트가 아니면 말하지 않는다"며 자신의 주장이 사실임을 재차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