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경표가 의리남 면모로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2일 유튜브 채널 '신현준 정준호 정신업쇼'에는 '바보같지만 재밌는 형들 feat.배우 고규필님'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서 고규필은 무명 시절의 오랜 터널을 거치고 단역으로 활동하다 슬럼프를 겪었다고 고백했다. 슬럼프로 인해 30대 초반에 연기를 그만둘까 고민했다던 그는 긴 세월을 인내해 인생 작품을 만났다고.
그 작품은 바로 지난해 5월 개봉해 천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범죄도시 3'였다.
'범죄도시3'에서 조폭 출신 중고차 딜러 초롱이 역을 맡아 존재감을 입증한 그는 최근 영화 '백수 아파트'의 촬영을 끝냈다고 밝혔다.
이때 신현준은 평소 정준호가 자주 하는 장난을 해보자고 제안했다.
이는 지인에게 전화해 100만 원만 빌려달라고 부탁하는 장난이었다. 방송에서 의리를 시험하기 위해 자주 하는 장난이기도 하다.
"고소하는 거 아니냐. 사실 제 주변 다 못 산다"라며 망설이던 그는 연락처 리스트 'ㄱ'에서 배우 고경표를 찾아 전화를 시도했다. 고경표와는 거의 첫 통화라고.
얼마 안 가 전화를 받은 고경표와 친근하게 인사를 주고받은 고규필은 "아니... 저기.."라며 머뭇거리다 "지금 급한 일이 있어서 그런데 한 800만 원만 빌려줄 수 있냐"라고 물었다.
"800?"이라며 되묻던 고경표는 놀랍게도 망설임 없이 "예, 계좌번호 주십쇼"라며 흔쾌히 답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에 당황한 고규필은 "나중에 전화할게"라며 다급히 전화를 끊었다.
고경표는 또 고규필에게 "800보다 더 필요하면 얘기하십쇼. 부담 갖지 말고요"라면서 "신혼인데 좀 필요할 수 있음!"이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내와 감탄을 자아냈다.
영상을 본 시청자들은 "거의 첫 통화인데 저게 가능하다니", "진짜 쉽지 않은데 대인배다", "문자 메시지를 보니 다정한 사람인 게 느껴진다", "신혼이니까 더 필요할 수 있다고 먼저 말해주는 것도 마음 씀씀이가 남다르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한편 고경표는 올해 방영 예정인 JTBC 드라마 '비밀은 없어'(가제)에 출연하며 배우 강한나, 주종혁과 호흡을 맞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