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남태현이 유튜버로 활동 재개를 시사했다.
지난 1일 남태현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나는 남태현이다. 첫 번째 이야기"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이는 남태현의 유튜브에 약 2년 만에 게재된 영상이다.
4분 남짓한 짧은 영상에서 남태현은 "나름 한때는 유명했었다. 돈도 잘 벌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라는 내레이션을 덧붙였다.
이어 "보다시피 거리를 걸어도 알아보는 사람 한 명 없다. '내가 왕년에' 이런 이야기나 하며 자기 위로하는, 그저 그런 평범한 사람"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난 참 어리석었다. 반짝이는 유명세에 도취돼 세상이 다 내 것만 같았다. 어디를 가도 환영받았고 늘 주변 사람들은 나를 띄워주었으며 늘 주인공 같은 시간을 보냈다. 영원할 줄 알았다"고 말했다.
남태현은 "세상 무서운 줄 몰랐고 젊은 패기인지 뭔지 교만으로 가득했다. 그렇게 나의 날개는 부러졌고 땅에 뚝 떨어졌다"면서 "솔직히 막막하기만 하다. 여긴 어디지. 지옥인가. 난 그저 운이 좋았구나. 인간이라면 누구나 다 하는 노력을 똑같이 했을 뿐인데. 난 운이 너무나도 좋아서 저 높은 하늘을 잠시 날아본 거구나"라고 반성하기도 했다.
몸이 망가져서 걷기조차 쉽지 않다는 남태현. 그는 "누구나 다 걸음마를 떼고 걷고 그러다 뛰기 시작하며 넘어지더라도 눈앞의 삶을 묵묵히 살아가는구나. 그렇게 살아가려 한다. 느리더라도 꾸준하게"라며 말을 끝냈다.
앞서 지난달 31일 서울서부지검 형사3부(김창수 부장검사)는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는 남태현을 불구속 기소했다.
경찰에 따르면 남태현은 지난해 8월 SNS로 필로폰을 매수해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남태현은 지난해 12월에도 혼자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도 있다.
남태현의 마약 혐의는 당시 열애 중이던 채널A '하트시그널3' 출연자 서민재가 올린 글로 드러났다.
남태현은 활동을 중단했으나 최근 각종 방송, 유튜브 등에 출연해 마약을 반성하는 심경과 생활고, 치료받는 근황 등을 고백했다.
이 외에도 남태현은 과거 음주운전 및 사생활 논란 등으로 물의를 빚은 바 있다.
한편 남태현은 2014년 위너로 데뷔했으나 2016년 팀에서 탈퇴해 밴드 사우스클럽을 결성하고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