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일본인들 눈치 보지 않고 파격적인 퍼포먼스를 벌였던 가수의 일화가 광복절을 맞아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2001년 밴드 노브레인 보컬 이성우는 일본 니가타 현에서 열리는 후지 록 페스티벌에 참여한 바 있다.
당시 이성우는 관객들에게 "여러분은 교과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우리는 한 치의 오차도 거짓도 없이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제대로 배웠다"라면서 일본의 역사 왜곡 교과서에 대해 일침을 날렸다.
이어 그는 "여러분이 배운, 아이들이 배울 교과서에 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느냐"라면서 욱일기를 입으로 찢어버렸다.
또 이성우는 영어로 "일본 제국주의 엿 먹어라"라고 고함치고는 애국가를 록 버전으로 부르는 패기를 보여줬다.
이성우는 지난 2019년 MBC '라디오스타'에서도 해당 일화에 대해 언급해 관심을 집중시켰다.
그는 "(퍼포먼스 이후) 생명의 위협을 느꼈다"라며 "그 후에 공연에 갔는데 '노브레인 XX하자'라는 사람들이 모여 있다는 걸 들었다"라고 회상했다.
때마침 현장에 있던 이성우의 일본인 친구가 일본 우익단체들에게 "나를 먼저 죽이고 가라"라고 하면서 이성우는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다.
이후로도 노브레인은 일본에서 열리는 페스티벌에 초청받았지만, 위험하다는 이유로 출연이 불발됐다고 한다.
한편 1976년생인 이성우는 지난 1997년 데뷔했다. 그는 노브레인의 리더이자 보컬로 활동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