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10일(일)

속초 놀러 갔다가 양수 터져...병실 없어 서울까지 헬기 타고 온 30대 산모

헬기를 타고 서울 한 대학 병원으로 가는 산모 / 사진 제공 = 강원도소방본부


강원도 속초에 병상 없어서 헬기 타고 서울 병원까지 가게 된 30대 산모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출산이 임박한 한 산모가 강원 속초에서 서울까지 헬기를 타고 온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6일 강원도 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28분께 속초 한 리조트에 있던 임산부 A씨는 헬기를 타고 서울 한 대학병원까지 갔다. 


당시 출산 예정일 기준 일주일 정도를 앞뒀던 A씨는 갑자기 터진 양수 때문에 병원에 가야 했다. 그런데 A씨가 있던 강원 속초에는 분만실 병동이 없어 수술과 입원이 불가능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구급대원들은 속초에서 분만실 병상을 찾으려고 노력했으나, 끝내 찾지 못했다. 결국 구급대원들은 소방헬기에 긴급 출동 요청을 했고, A씨는 헬기를 타고 서울 한 대형병원으로 이동하게 됐다.


다행히 A씨는 이송된 병원에서 무사히 출산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건강에도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긴급 상황은 A씨만 겪은 게 아니다. 강원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2020~2023년 5월까지 헬기를 통해 임산부 등 구급 환자를 옮긴 건수는 714건이었다. 올해에만 출산이 임박한 2명의 임산부를 헬기로 이송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도 관계자는 분만 취약지 해소를 두고 "현재 산부인과가 없는 지역에는 '찾아가는 산부인과'를 운영하고 있고, 분만 취약지에 있는 강원지역 응급 산모의 전용주택인 '안심스테이' 등 고위험 임신부를 대상으로 하는 사업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안전한 출산 환경 조성을 위해, 이 같은 사업을 확대하고자 검토하는 단계"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