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청각 장애가 있어 학업에 어려움을 겪던 대학생이 자신의 인생을 바꿔준 특별한 안경을 소개했다.
지난 3일 SBS '8 뉴스'는 중증 청각 장애인 김세진 씨의 일상을 전했다.
올해 대학생이 된 김씨는 강의실에서 노트북으로 강의 내용을 받아 적으며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청각 장애가 있어 수업 내용을 잘 들을 수 없을텐데도 빠짐 없이 필기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는 김씨가 착용하고 있는 AI를 이용한 안경 덕분이었다. 사람 목소리를 글자로 바꿔 안경의 렌즈에 띄워주는 방식이었다.
김씨는 "이 안경을 구입하고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었다"며 안경을 '인생의 동반자'라고 말했다.
스마트 안경 관계자는 "자체 음성인식기술로 2만 시간 넘게 한국어를 학습해 정확성을 높였다. 증강현실 안경에 적용해 다양한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AI 활용을 두고 각종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일상에 도움을 주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심층적인 연구가 필요해 보인다.
한편 어제인 6월 3일은 '농아인의 날'이었다. 농아인은 수어를 모어로 쓰는 '농인'과 음성언어로 소통하는 '난청인' 모두를 말한다.
복지부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등록 장애인은 전체 인구의 5% 정도인 264만 4700명이며 그중 청각 및 언어 장애를 지닌 농아인은 41만 명 가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