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11일(월)

아시아나 항공 '비상문 개문' 사고에 억울하게 욕먹고 있는 중국인들

뉴스1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항공기 사고는 발생 빈도가 낮지만 그 위험도가 매우 높다. 그래서 사고가 나면 차량, 선박 사고에 비해 더 많은 관심을 받는다.


이틀 전 있었던 아시아나 항공기 비상문 개문 사고 역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 사고는 보기 드문 '상공 개문 사고'라는 점 때문에 전 세계로 빠르게 퍼졌다.


그런데 이 사고 소식이 퍼지자 뜻밖에도 중국인들이 욕을 먹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7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각종 SNS에는 "해외 누리꾼들은 아시아나 항공 비상문 개문 사건 범인을 중국인으로 알고 있다"라는 내용이 담긴 글이 확산했다.


사진=인사이트


레딧을 비롯한 해외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미 "중국인이 비상문을 열었다"라는 말이 나돌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한 글의 댓글창에는 "중국인은 그러고도 남는다"라는 댓글이 넘쳐나고 있고, "한국 국내선이고 그것도 제주-서울도 아닌데 중국인이 탔겠냐"라는 지적 댓글을 찾아볼 수 없다고 전해졌다.


한국인이, 한국의 제주-대구를 오가는 항공기 안에서 벌인 일임에도 애꿎게 중국인이 욕을 먹고 있는 것이었다.


이 소식을 두고 국내 누리꾼들은 '업보'라는 단어를 꺼내들고 있다. 평소 중국인들이 해괴한 사건을 일으키다 보니 인식이 좋지 않아 일어나는 해프닝이라는 것이다.


뉴스1


한 누리꾼은 "이래서 평소 행실이 중요하다"라고 말해 공감을 얻었다.


한편 아시아나 항공기 비상문을 개문한 33살 이모씨는 오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았다.


경찰은 어제 "이 씨의 범행이 중대하고 도주 우려가 있다"면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검찰이 이를 받아들여 법원에 영장을 청구했다.


이씨는 지난 26일 오후 제주공항에서 출발한 아시아나 항공기가 대구공항에 착륙하던 중 약 213미터 상공에서 비상구 출입문을 개문한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