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09일(화)

"돈 받으면서 쉴 수 있다"며 코로나 확진되는 법 찾고 있는 2030 직장인들

출근길에 마스크를 쓴 시민들 / 뉴스1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2030세대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코로나19에 감염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중고거래 사이트에서는 확진자의 마스크가 5만 원에 올라오기도 했다. 


방역 긴장감이 느슨해진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확진자가 연일 수십만 명씩 쏟아지고 있는 요즘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일부 조정하는 등 완화 기조를 보이면서 시민들의 느끼는 경각심도 조금씩 낮아지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코로나에 걸리고 싶다'는 내용의 글을 심심치 않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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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나라


특히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경우 확진돼도 아픈 정도가 일반 감기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알려지면서 코로나에 감염되는 게 오히려 이득이라는 풍조가 생겨나고 있다. 


격리 기간을 휴가처럼 즐길 수 있고 유급 휴가도 쓸 수 있어 사실상 놀면서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이다. 


중고거래 사이트에는 확진자 본인이 착용했던 마스크가 매물로 올라오기도 했다. 판매자는 "이 마스크를 착용하시고 숨 크게 들이 마셔서 코로나 감염되시면 집에서 일도 안 하고 지원금도 받을 수 있다"고 썼다. 


일부 맘카페에서도 "남편이 확진자랑 밥 먹어서 집안 가족끼리 격리한 것만 벌써 5번째"라며 "차라리 그냥 한 번 걸리고 끝나는 게 낫겠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다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잘못된 생각으로 섣부르게 행동했다가는 본인은 물론 다른 누군가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지적한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도 아프지 않다는 것은 잘못 알려진 정보로 자칫 감염됐다가 큰 후유증을 앓을 수 있다.


또는 임산부, 어르신, 기저질환자, 영유아 등 다른 사람의 감염원이 돼 치명적인 피해를 주기도 한다. 


코로나 감염을 막기 위해 방역 수칙을 잘 따르는 것이 결과적으로 가족과 이웃 또 본인을 위하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