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09일(화)

영끌해 중고로 포르쉐 질렀다가 400만원 수리비 없어 카센터에 버리고 간 카푸어

 JTBC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무리해서 외제차를 구입했다가 고장이 난 후 수리비를 감당하지 못해 정비소에서 차를 찾아지도 못하는 '카푸어'들이 늘고 있다.


지난 1월 JTBC에서는 외제차를 구매한 뒤 수리비를 감당하지 못해 차를 정비소에 방치해두는 행태가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중고차 시장에서는 외관이 번듯한 중고차를 1000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 하지만 저렴한 가격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중고차 딜러에 따르면 이런 차는 연식이 오래됐고 주행 거리가 길다. 그만큼 고장에 대한 위험이 크다는 이야기다. 


JTBC


고장나 수리를 해야할 때는 6000~7000만원인 차량 원래 가격대에 해당하는 부품을 사용해야 해 수리비가 많이 나올 수밖에 없다. 


중고차를 1200만원 주고 산 A씨는 구매 후 한 달 만에 차가 고장이 나 결국 수리를 포기했다. 


정비소에서 책정한 수리비만 800만원가량이라 고칠 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대부분 A씨처럼 '설마 내 차가 고장날까'하는 생각으로 중고 외제차를 구매했다가 낭패를 당한다. 


JTBC


여기에 교통사고라도 날 경우 감당은 거의 불가능하다. 수리비를 내지 못해 공업사에 방치된 외체차도 상당하다.


기껏 부품을 사들여 수리했는데, 높은 수리비를 감당 못해 잠적한 차주 때문에 카센터 등에서 입는 피해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푸어는 자동차를 뜻하는 car와 빈곤층을 뜻하는 poor를 합친 단어로, 월급 등 생활비 대부분을 쏟아부어 비싼 차를 구매해 유지하는 이들을 일컫는다.


최근에는 변제 능력이 부족한 2030 사회 초년생들이 자동차 가격의 대부분을 할부나 대출로 구매해 곤란한 상황에 처하는 경우도 많아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