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09일(화)

국방부 "대통령 집무실 이전 비용 최소 5천억원 든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 뉴스1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국방부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머물 새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으로 옮길 경우 5000억원 이상의 최소 비용이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과정에서 '미군의 네트워크 시설 이전 비용' 등 미군과의 협의 과정을 거치면 비용은 더 추가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지난 19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국방부는 청사 이전 시 5000억원 이상의 최소 비용이 필요할 것으로 보면서 이와 관련한 내용을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한 액수에는 순수 이사 비용 외에도 방호시설과 전산만 이전 비용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 사진=인사이트


앞서 인수위 측은 대통령실을 국방부 청사로 옮길 경우 약 500억원 정도의 비용이 들 것이라고 추산한 바 있다. 그러나 국방부는 이보다 10배 이상 차이 나는 금액을 추산해 혼란을 주고 있다.


군소식통은 인수위 측 추산 비용에 대해 '군사시설의 주요 방호 및 보안망 이전 비용' 등은 포함되지 않은 순수 이전 비용만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차기 대통령 집무실로 유력한 용산 내 국방부 영내는 군사시설인 만큼 일반 부처보다 전산망이 훨씬 복잡하게 구축돼있다.


용산 국방부 신청사 / 뉴스1


또 대통령 집무실이 국방부 본관으로 입주하게 되면 본관에 있는 국방 장·차관실을 포함해 국방부 주요 부서들이 사실상 합참 청사와 영내·외 가용 건물로 분산 배치돼 이에 따른 예산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윤 당선인은 오늘(20일)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연다고 예고해 용산 이전이 확정되면 국방부와 합참 연쇄 이전에 따른 구체적인 비용이 추산될 전망이다.


국방부는 이와 관련해 각 부서에 정보통신 장비 등 청사 이전 시 예상되는 통신 소요를 20일 오전까지 취합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