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정권 말기에 접어든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40%대를 나타내 놀라움을 주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번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당선됐음에도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높은 임기 말기 지지율을 보였다.
지난 18일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은 3월 3주 차(지난 15~17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 여론 조사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가 42%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부정평가는 52%, '어느 쪽도 아님' 응답은 3%, '모름·응답거절'은 4%다.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얻은 득표율 47.33%와 비교하면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다소 낮은 수치다.
허나 정권 말기임에도 지지율 40%를 넘어 역대 대통령들 중 가장 지지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앞서 한국갤럽 조사에서 역대 대통령 중 정권 말기 당시 긍정 평가 30%를 넘는 인물은 없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이 6%, 김대중 전 대통령 24%, 노무현 전 대통령 27%, 이명박 전 대통령이 24%를 기록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우 탄핵 당할 시기였던 4년 차 4분기 지지율 평균이 12%다.
이번 조사에서 문 대통령의 긍정 평가 이유로 '외교·국제관계'가 19%로 가장 많이 꼽혔다. 그 뒤로 15%를 기록한 '코로나19 대처'가 이었다.
부정 평가에서는 '부동산 정책'이 23%를 기록하며 가장 많이 지적됐다. 두 번째로 '코로나19 대처 미흡' 응답이 12%였다.
다만 정당 지지도를 보면 전국 평균에서 국민의힘이 38%, 민주당이 36%로 2%p 차 뒤처졌다.
특히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국민의힘이 41%, 민주당이 29%로 나타나 문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의 영향이 당 지지로까지 이어지진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