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여고 앞에 아이 낳고 살림할 '희생종'을 모집한다는 현수막을 내걸어 논란을 빚은 60대 남성이 궤변을 쏟아냈다.
자신의 행동에 문제가 없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친 이 남성은 성인인 여성 취재진의 전화를 받고는 "목소리가 늙은 것 같아 자격 미달"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선 60대 남성 A씨를 직접 취재했다.
여성 취재진이 일반인으로 위장해 건 전화를 받은 A씨는 "어린 나이가 아닌 것 같다"며 "목소리가 늙은 것 같아 자격 미달이다. 나는 더 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후 직접 만난 취재진이 "20대가 넘은 여성은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던지자 A씨는 "지금 내 구상으로는 어렵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안 되면 20세랑도 하긴 해야 하지만 나이가 더 어린 사람이 있으면 소개해주면 고맙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A씨는 지난 8일 대구 달서구의 한 여고 인근에서 '아이 낳고 살림할 13세에서 20세 여성 구한다'는 현수막을 내걸었다가 불구속 입건됐다.
이후에도 그는 비슷한 내용을 담은 글을 종이에 적어 붙이는 행동을 하다 체포됐다.
대구 성서경찰서는 지난 17일 옥외광고물법 및 아동‧청소년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