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중고거래앱 당근마켓에 무려 '3억 7500만원'짜리 매물이 등장하면서 경찰까지 대동하겠다는 조건이 나타났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당근마켓에 중고 매물로 등록된 스위스 최고급 시계 브랜드 '리차드 밀(Richard Mille)' 판매글이 눈길을 끌고 있다.
판매자가 제안한 시계의 가격은 3억 7500만원이다.
그는 "경찰 대동해서 거래하고, 전액 5만원권 거래 원한다"면서 "계좌이체, 수표는 일절 받지 않겠다" 등의 조건도 덧붙였다.
판매자는 "요즘 보니까 시계 들고 도망가는 사람이 있어서 시계방에서 문 잠궈놓고 거래를 진행할 것"이라며 "새 거 사서 차고 다닌 적 한 번도 없어 기스, 깨짐이 없으니 현금 다 받을 때까지 시계 못 건네 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어 큰 금액인 만큼 신경 써서 거래하겠다며 가격 협상 문의는 받지 않겠다면서 "3일간 판매해 보고 안 팔릴 시 보류하겠다"고 적었다.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경찰이 저런 거래에 대동해 주나?", "매너 온도가 낮은 걸 보니 신뢰가 떨어진다", "가품 아니냐"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전액 현금 거래를 원한다는 이유에서 탈세를 의심하며, 판매자의 '매너 온도'가 평균보다 낮은 25도인 점도 꼬집었다. 매너 온도란 당근마켓 거래를 통해 받은 후기, 평가, 운영자 징계 등을 종합해 보여주는 매너 지표다.
한편 비싼 만큼 정교하고 가볍기로 유명한 리차드밀 시계는 국내에서 가수 지드래곤과 프로듀서 양현석이 애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