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08일(월)

짬뽕 먹다가 '밥알' 나왔는데 음식 재사용 절대 아니라며 딱 잡아뗀 중국집 사장

온라인 커뮤니티 '개드립'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중국집에서 짬뽕을 배달시켜 먹다가 '밥알'을 발견한 소비자가 음식 재사용이 의심스러운데 사장이 딱 잡아떼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다며 조언을 구했다.


지난 10일 온라인 커뮤니티 개드립에 올라온 사연에 따르면 평소 중식을 좋아하던 A씨는 거의 매일 중국집에서 음식을 배달시켜 먹는다.


A씨는 이날 차돌 짬뽕을 주문했다. 평소 위생 관념이 철저한 그는 뜨거운 음식이 플라스틱 그릇에 오랫동안 닿는 것도 싫어서 본인의 스테인리스 냄비에 짬뽕을 옮긴 뒤 식사를 시작했다.


짬뽕 한 그릇을 거의 다 먹고 비워낸 A씨는 식사 마무리로 국물까지 들이켰다. 이때 바닥에 깔린 자잘한 알갱이들이 눈에 띄었다.


온라인 커뮤니티 '개드립'


자세히 살펴보니 이 알갱이들의 정체는 밥알이었다. A씨가 짬뽕을 개인 냄비에 옮기는 과정에서 포함됐다기엔 그의 집에는 밥솥이며, 쌀이며, 심지어 즉석밥까지도 쌀과 관련된 음식이 전무했다.


특히 A씨가 짬뽕을 덜어내기 전 기존 그릇을 확인했더니 해당 그릇에도 밥알이 몇 개가 붙어있었다. 그는 곧바로 식당 측에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A씨의 전화를 받은 식당 측에선 "절대 그럴 리가 없다"고 음식 재사용 사실을 완강히 부인했다. 하지만 음식 배달원이 중간에 밥을 넣었을 리도 없는 노릇이었다.


A씨는 "재활용(재사용)이 강하게 의심되는데 이런 경우는 어떻게 해야 하냐"며 조언을 구했다. 이어 "배달 앱 최고 등급인 제가 푼돈 환불받으려고 이러는 건 당연히 아니라서, 사장님의 환불 제의도 거절했다"고 덧붙였다.


상황을 접한 누리꾼들은 "재활용이 아니더라도 짬뽕에서 다른 이물질이 나왔는데 그냥 넘어갈 순 없지 않나", "진실이 뭐든 불쾌하다", "전에 중국집에서 알바한 적 있는데 맛집이었는데도 주방 위생 토나왔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불쾌해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개드립'


이 가운데 중국집을 운영 중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댓글을 통해 "모든 가능성을 열고 생각해 봤다. 사실 짬뽕이 귀한 게 아니라서 굳이 재탕할 필요도 없고, 쉴 새 없이 새로 볶아서 굳이 재탕할 이유가 없다"는 주장을 펼쳤다.


그는 "볶음밥 한 웍을 제대로 안 닦은 채로 짬뽕 재료를 볶았거나 옆 사람이 볶음밥을 볶다가 짬뽕 국물 안에 튄 경우, 볶음밥을 나르다가 짬뽕 볶아둔 통 안에 밥알을 흘린 경우" 등의 추측을 내놨다.


누리꾼들의 반응을 살핀 A씨는 "차라리 옆에서 다른 걸 볶다가 들어갈 수도 있다고 하면 그러려니 하겠는데, 해당 중국집 주방장이 절대 들어갈 수가 없다고 해서 더 의아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음식점에서 남은 음식을 재사용 하다가 적발될 경우 처음엔 15일간 영업정지, 두 번째 적발 시엔 2개월, 세 번째 적발시엔 3개월 영업정지 처분을 내리고 있다. 경우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 처분까지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