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윤석열 정부 국정 운영의 밑그림을 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구성이 속도를 내고 있다.
내일(13일) 인수위원장과 부위원장 발표를 앞두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다음 주 중후반까지 인수위 구성을 모두 마칠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11일 윤 당선인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도시락으로 오찬 회동을 나섰다.
안 대표와의 후보 단일화 공동선언 당시 집권 후 인수위 구성부터 함께 협의하겠다고 밝혔기에 국민의 관심이 쏠렸다. 사실상 안 대표가 인수위원장에 내정돼 있으며 막판 권한조정 조율 중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양측은 이날 회동 후 취재진과 인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이날 안 대표는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윤 당선인과 도시락 오찬 회동 후 "국정 전반 현안을 논의했다. 오늘은 인사 이야기는 나누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안 대표가 인수위원장 후보로 유력히 거론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그 부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지 않아 뭐라고 말씀드리기 힘들다"라며 답을 피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안 대표가 이 자리에서 윤 당선인의 인수위원장직 제안을 받았지만 거절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그런가 하면 "공식 회동을 한 것과 주말까지 인수위원장과 부위원장을 선임할 것이라는 것을 보면 이미 안 대표가 인수위원장을 하기로 한 것일 수 있다"라는 반응도 있다.
한편 인수위는 인수위원장과 부위원장, 인수위원 24명 이내로 구성되며 조직은 기획조정·외교안보·정무사법행정·경제1(경제정책·거시경제·금융)·경제2(산업·일자리)·과학기술교육·사회복지문화 등 7개 분과로 꾸리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