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07일(일)

유모차만 태웠는데 문 닫고 출발한 지하철...엄마는 1km를 달렸다 (영상)

MBC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서울의 한 전철역에서 유모차를 끌고 전동차를 오르려던 승객이 미처 타지 못한 상태에서 열차 문이 닫힌 후 출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1일 MBC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10일 오후 4시 40분께 서울의 경의중앙선 중랑역 승강장에 열차가 들어서자 승객이 모두 내릴 때까지 기다리던 A씨는 유모차를 끌고 열차에 오르려 했다.


먼저 유모차를 밀어 넣은 후 뒤따라 타려는 순간, 갑자기 열차 문이 닫혔다.


스크린도어도 열려 있는 상태에서 열차는 유모차만 태운 채 출발해버렸다. 해당 유모차에는 17개월 된 A씨의 딸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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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란 A씨는 다음 열차가 16분 뒤에나 온다는 것을 확인하고 결국 한 정거장, 약 1km를 뛰어가서야 다른 여성 승객이 보호하고 있던 아이를 찾을 수 있었다.


외국인 여성 A씨는 휴대폰과 지갑을 모두 유모차에 둔 상태인데다 한국말이 서툴러 역무원에게 도움도 청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남편은 "아이 엄마가 무서워서 다시 유모차를 끌고 전철을 타지 못하겠다고 한다. 매우 불안한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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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측은 "이번 사고가 스크린도어(승강안전문)의 일시적 센서 오류로 판단되며, 구체적인 원인은 조사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또한 "스크린도어 센서는 외부 먼지 등 노출로 간혹 유사한 사례가 있지만 이번같이 유모차가 끼인 경우는 처음 발생했다. 향후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점검을 철저히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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