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08일(월)

이재명이 대선서 패배하자 유서 남기고 사라져 난리나게 한 '이재명 갤러리' 관리자

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지지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의 관리자가 유서를 남기고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0일 오전 10시께 디시인사이드 '이재명갤러리' 매니저 A씨는 해당 갤러리에 "유서"라는 제목의 공지글을 올렸다.


게시글에서 A씨는 "돌이켜놓고 보면 내가 이곳을 총괄하고 관리해온 것부터가 과분한 일이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나 같은 지지자들이 마음 놓고 마음 편히 이야기할 수 있는 작은 쉼터가 내 계획이었는데 어쩌다 보니 거대한 성체가 됐고 그 거대한 곳을 관리하기엔 부족함이 많았다는 건 부정할 수 없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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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어쩌다보니 예전에도 내 삶에 대한 넋두리를 대충 늘어 놓은 적이 있는데 그때 겪은 고통으로 몸과 마음이 모두 병들어 영혼 절반이 나가떨어지고 반쪽짜리 상태로 살아왔다"고 했다.


또 "그동안 이곳(이재명 갤러리)을 총괄하면서 온갖 음해와 협박에 시달렸다"며 성남 국제마피아설 조선족설 등에 휩싸였다고 토로했다.


A씨는 "어렸을 땐 민영환과 전태일이 왜 죽었는지 이해가 가질 않았는데 이제야 이해가 된다"며 "인간은 거대한 흐름을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도저히 막을 수가 없기에 자신을 제물로 내던져서라도 사람들에게 호소하고 거대한 부정적 흐름을 막고 싶은 심정이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끝으로 아버지, 어머니, 죄송하다. 함께 시골에 내려가 평화로운 전원생활을 하기로 했던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됐다. 정말 죄송하다"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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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A씨는 해당 글을 게시한 뒤 연락이 두절된 것으로 전해졌다. 휴대폰 역시 꺼둔 것으로 알려졌다.


글을 본 A씨 아버지와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A씨에 대한 소재 파악에 나섰다.


그렇게 A씨는 글을 작성한 지 5시간 만인 오후 3시께 몰왕저수지에서 발견됐다. 경기 시흥경찰서는 A씨 가족에 신병을 인도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 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