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08일(월)

중국보다 '한미동행' 강조한 윤석열 당선되자마자 백악관 초청한 바이든 美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 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의 당선 확정 첫날 전화 통화를 통해 대선 승리를 축하했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10일 오전 10시께부터 서울 서초구 자택에서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당선 축하 전화를 받고 20분간 통화했다. 이날 새벽 당선 수락 인사를 한지 5시간여 만이다.


윤 당선인은 통화에서 한미 동맹의 힘을 재확인했고, 바이든 대통령은 긴밀한 대북 공조 등을 약속하면서 이른 시일 내 회동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윤 당선인의 조기 방미 성사 여부가 주목받은 가운데, 성사될 시 역대 정부 중 가장 이른 시점에 미국 대통령의 방한 및 한미 정상회담을 치르게 될 가능성이 높단 전망도 나오고 있다.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 / 뉴시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먼저 윤 당선인에게 "대한민국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승리로 이끈 데 대해 축하드리며, 이번 당선을 계기로 앞으로 한미 양국이 안보와 번영의 핵심축에서 더 나아가 코로나와 기후변화 대응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윤 당선인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 뒤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대응 과정에서 미국이 동맹국과 함께 국제협력을 주도하고 있는 데 대해 경의를 표했다.


또 윤 당선인은 북한이 연초부터 도발을 지속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더욱 굳건한 한미 공조의 필요성을 강조했고, 바이든 대통령이 앞으로도 한반도 사안에 면밀한 관심을 기울여줄 것을 당부했다.


시진핑 국가 주석 / gettyimagesKorea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이 북한 내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최근 북한의 탄도 미사일 도발이 한국뿐 아니라 미국에 대한 위협으로 간주되고 있는 만큼 한·미·일 삼국의 대북정책 관련 긴밀한 조율이 중요할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또한 바이든 대통령은 윤 당선인에게 취임 후 미국 백악관을 방문해 줄 것을 제안했고, 윤 당선인은 "초청에 감사하다. 조만간 직접 뵙기를 희망한다"고 답했다고 국민의힘이 전했다.


한편 지난달 8일 윤석열 당선인은 후보 시절 한중관계와 관련해 "한국은 중국의 경제 보복을 경험한 바 있다"며 "한국은 중국의 경제 제재에 굴복하면서 안보 이익을 희생시켰다"고 말했다.


당시 윤 당선인은 "이런 조치는 안보 위협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해야 할 정부의 주권적 의무를 저버린 것"이라고 문재인 정부를 비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