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08일(월)

"사진 찍을 시간에 범인이나 잡아라"...'여경 무용론'에 악플 빗발치는 여경 SNS 상황

SNS 갈무리 


[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최근 '인천 층간소음 갈등 흉기난동 사건' 현장에서 여경이 부실 대응 논란으로 '여경 무용론'이 확산 중이다.


이에 SNS상에서는 여경 전체를 비하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어 우려를 자아냈다.


지난 21일 일부 누리꾼들은 이번 사건과 무관한 여경들의 SNS에 찾아가 비하하는 댓글을 달았다.


한 여경의 SNS에는 "사진 찍을 시간에 범인이나 잡아라. 기껏 운동하고 범인이 칼 휘두를 때 누구처럼 도망가지 말고", "이 분은 도망 안 치시죠?", "도망이나 치는 X들이" 등 인신 공격성 댓글이 달렸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 = 인사이트


직장인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여경을 비판하는 내용이 올라오기도 했다.


내용에는 "여경 신고출동시 경찰차 한 대가 추가 출동한다. 이런 지시가 내려오는 게 현실. 남경 보고 112 신고처리도 하고 여경 보호까지 하라는 거다. 뭐 어디 높으신 분들이 경찰체험 오신 것도 아니고"라며 지적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다른 경찰관으로 추정되는 누리꾼들도 "여경이랑 순마(순찰차) 타고 나갈 때마다 '제발 체포할 상황 나오지 마라' 속으로 계속 빌면서 출동한다", "근무 중에 SNS에 혼자 일 다 한 척, 혼자 경찰인척 사진 좀 찍어서 올리지마라. 너무 민망하고 X팔린다" 등의 내용이 담긴 글을 게재했다.


이번 논란은 지난 15일 인천 남동구의 한 빌라에서 벌어진 흉기 난동 사건에서 비롯됐다.


흉기를 휘두른 윗집 남성 / 뉴스1


층간소음을 이유로 한 남성이 난동을 부리다 아래층 일가족을 급습했고, 현장에 있던 여경은 현장을 이탈했으며 1층에 있던 남경도 신속한 대응을 하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일가족이 크게 다쳤으며 당시 목에 흉기를 찔린 엄마는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여경 무용론 논란을 불식시키려 남녀 통합 체력 시험안을 비롯한 각종 정책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