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흉기 난동 현장에서 도망친 인천 여성 경찰을 두고 시민들의 분노가 거세다.
더불어 1층에 있다가 비명소리를 듣고도 늑장 대응을 한 남성 경찰에 대한 분노도 크게 일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자신이 현직 경찰이라는 한 시민이 1층에서 사건 현장(3층)으로 올라가지 않은 이유를 설명한 글이 온라인에서 확산하고 있다.
해당 글에는 직접 겪지 않고서는 알기 힘든 디테일한 부분이 담겨 있었다.
그는 폭행 신고, 칼, 낫 이런 것과 관련된 신고가 들어오면 늘 상급자는 맨 뒤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위가 과연 위급한 상황인 줄 몰랐을까? 아니다"라며 "직감적으로 무조건 위급상황인 걸 안다. 위급상황이니까 늦게 올라간 거다"라고 말했다.
자신이 다칠 수 있다는 걸 알았기에 일부러 늦게 올라간 거라고 그는 확신했다.
자신도 비슷한 경험이 있다는 걸 그 근거로 들었다. 흉기 피해를 입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현장에 함께 출동한 주임이 인천 남성 경찰과 비슷한 행동을 했다는 경험을 토로했다.
블라인드처럼 그가 경찰임을 인증하지 않아 진짜 현직 경찰이 썼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누리꾼들은 그의 설명과 경험이 비교적 디테일하다고 반응하고 있다.
또한 2년 전 한 식당에서 칼부림이 일어났을 때 남성 경찰이 식당 밖에서 대기만 했었던 점을 고려하면 현재 경찰의 문제점을 잘 설명해준다는 반응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