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09일(화)

세입자들 임대료 안 올리려 주차장 컨테이너서 생활한 강남 2천억 땅부자 회장님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2천억 원 땅을 소유하고도 컨테이너에서 생활하며 30년간 임대료 한 번 올리지 않은 할아버지의 사연이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10일 중앙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서울 강남 한복판에 약 1300평의 땅이 매물로 나왔다. 부지 전체 가격은 무려 2천억 원에 달한다.


과거에는 주택전시관 건물이 들어서 있었으나 현재는 철거된 상태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런데 이 땅 주인의 놀라운 정체가 밝혀져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은 바로 주택전시관 건물 1층서 유료 주차장을 운영하며 컨테이너 생활을 하던 할아버지였다.


주택전시관 관계자는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할아버지 부부가 너무 검소하게 생활하셔서 A씨가 땅 주인이라는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그 외 주민들 증언에 따르면 할아버지 부부는 끼니 해결은 물론 간이 침대서 휴식을 취하는 등 대부분의 생활을 컨테이너에서 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1974년 이 땅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남이 개발되기 전에까지 A씨 부부는 땅에서 농사를 짓다, 이후 개발이 시작되자 땅에 여섯 채의 건물을 지었다.


수많은 건물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검소한 생활을 한 A씨 부부는 30년간 한 번도 임대료를 올린 적이 없었다.


이들 소유 부동산 일부를 관리하는 한 부동산 대표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A씨 부부가 부동산 세금 때문에 금전적으로 크게 여유 있지 않았다고 말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면서 그럼에도 항상 임차인들을 위해 배려하는 마음뿐이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A씨는 본인 부고 소식도 부담이 갈까 알리지 말라고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천억 원 땅을 소유했음에도 검소한 생활을 하며 본인보다 어려운 사람들에게 베풀며 살아온 A씨 부부 사연에 누리꾼들은 "세상에 이런 분이 존재하시는구나. 정말 뭉클하다", "이런 분만 있으면 세상이 참 아름다울 텐데", "아침부터 가슴 따뜻해진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