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09일(화)

"3주에 30만원이던 항암제가 570만원으로"...자궁암 4기 유튜버의 호소

YouTube '김쎌 KimCell'


[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뼈전이 4기암 유튜버가 내년부터 고가의 항암제에 대한 의료보험 혜택을 받을 수 없게 돼 치료를 중단할 위기에 놓였다며 도움을 호소했다.


지난 7일 유튜브 채널 '김쎌 KimCell'에는 "저 치료 중단 할 수도 있어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최근 근황을 전하던 김쎌은 얼마 전 병원을 갔다가 의사로부터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들었다고 말했다.


YouTube '김쎌 KimCell'


현재 김쎌이 사용 중인 항암제 '키트루다'가 내년부터 의료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된 것.


키트루다 등 일부 고가의 항암제는 '신포괄수가제'를 통해 건강보험 혜택을 받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맞을 수 있다. 


그런데 내년부터 제도가 변경돼 환자들은 고가의 항암비 전액을 부담하게 될 위기에 놓였다.


김쎌은 신포괄수가제 덕분에 그간 3주에 한 번씩 맞아야만 하는 키트루다를 30만 원에 맞을 수 있었지만 보험 혜택을 받지 못할 시 무려 570만 원을 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YouTube '김쎌 KimCell'


이어 "제가 뼈전이가 있고 뇌에도 전이가 있고 폐에도 전이가 있고 림프절에도 전이가 있고 여러 곳에 암이 퍼져 있어도 이 키트루다라는 항암약 덕분에 제가 생명을 연장시키면서 이렇게 보통 사람과 똑같은 모습으로 계속 살수 있는 건데..."라며 혼란스러운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이제 내년부터 3주마다 570만 원을 내면서 항암치료를 받아야 되는 상황이 된 거다"라며 "근데 저는 그렇게 낼 수 있는 형편이 안 된다. 아마 그렇게 낼 수 있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을 거다"라고 호소했다.


언제까지 맞아야 할지 기약도 없이 3주마다 600만 원에 달하는 금액을 낼 수 없어 치료를 중단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고 그는 호소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김쎌은 본인 말고도 많은 암 환자들이 이같이 암담한 상황에 처했다며 정부가 제도 변경을 철회해 다시 비급여 면역항암제가 포괄 대상이 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청원 링크를 공유했다.


"신포괄수가제 항암약품 급여 폐지에 대한 반대 청원"이라는 제목의 해당 청원에는 청원 마감이 열흘 남은 오늘(8일) 오전 8시 50분 기준 5만 8,601명의 동의를 얻은 상태다.


한편 화가이자 유튜버로도 활동 중인 김쎌은 지난 2018년 12월 자궁경부암 진단을 받았다. 현재는 암이 폐, 뇌, 뇌뼈, 림프절 등 몸 곳곳으로 퍼져 있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