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한반도 종전선언에 대해 우리 국민 절반 이상이 찬성하고 있다고 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역시 종전선언 관련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지난 4일 이 장관은 '종전선언의 의미와 실현 방안' 학술회의에 보낸 영상 축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장관은 "한반도 종전선언에 대해는 우리 국민들께서도 열 분 중 일곱 분 가까이가 공감하고 계신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최소한 열 분 중 다섯 분 이상이 종전선언의 추진에 찬성하고 계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지난 9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가 여론조사기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진행한 '2021년 3분기 국민평화통일여론조사' 결과를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해당 조사에서 한반도 종전선언에 대해 답변자의 67.8%(‘매우 필요’ 41.7%, ‘어느 정도 필요’ 26.1%)가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반면 "필요하지 않다"고 답한 비율은 29.4% 였다.
이 장관은 종전선언에 대한 북한의 반응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북한은 김여정 당 부부장 등을 통해 나름대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며 "한미도 종전선언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하며 서로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종전선언이 최근 들어 갑자기 제안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남북은 2007년 1.4 선언과 2018년 4월 27일 판문점선언에서 이미 종전선언의 추진에 대해 합의한 바 있다"고 했다.
이 장관은 "종전선언은 지금 우리 시대에 두려움 없이 나서야 하는 반드시 가야 할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돌파구이자 세계사에도 전례가 없던 오랜 전쟁의 마침표로서 종전선언의 실현 방안을 더욱 적극적으로 모색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