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손님들이 술집에서 음식값을 결제하지 않고 도주했다는 글의 숨겨진 진실이 밝혀졌다.
지난 4일 중앙일보는 억울하게 '남양주 먹튀범'으로 지목된 커플들의 사연을 보도했다.
사건은 지난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에서 시작됐다.
프랜차이즈 술집을 운영 중이라고 밝힌 작성자는 20대 남녀 커플 두 쌍이 음식값 7만 7000원을 지불하지 않고 도주했다고 적었다. 해당 글에는 이들의 얼굴이 나온 가게 CCTV 캡처 사진도 포함됐다.
해당 글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기사를 통해 화제가 됐고, 이들은 '남양주 먹튀범'이 됐다.
하지만 사건의 진실은 달랐다. 이들은 가게 측에 음식값을 정확히 계산했기 때문이다.
논란을 확인한 일행은 곧장 가게 측에 전화를 걸었고, 당일 카드로 7만 2500원을 계산한 것을 확인했다.
7만 2500원은 이들의 옆 테이블의 음식값이었는데 직원이 다른 테이블의 음식값을 잘못 계산한 것이 의심되는 상황이었다.
이에 가게 측은 "아르바이트생이 계산을 잘못하고 이를 덮으려 제대로 말하지 않은 것 같다"라고 사과했다고 한다.
현재 가게 측이 올렸던 글은 삭제가 된 상황이다. 그 후 가게 측은 처음 글을 올린 커뮤니티에 ’먹튀가 아닌 계산 실수’라며 해명글을 올렸다.
하지만 이들은 "가게에서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글을 올려 피해를 입었다"라며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