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09일(화)

"모더나 맞은 아버지가 피를 폭포수처럼 토하다 결국 돌아가셨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3살 때 엄마를 잃은 고등학생이 믿고 의지하던 아빠마저 코로나19 모더나 백신 접종 후 세상을 떠났다는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지난 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모더나 1차 백신 접종 후 사망'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고등학교 1학년이라고 밝힌 청원인 A씨는 건강하던 아버지가 지난 8월 17일 모더나 백신 1차 접종을 받은 뒤 숨졌다고 주장했다.


A씨는 "아버지가 8월 17일에 원주 모 소아과에서 모더나 백신 1차를 맞고 평소와 다름없이 지내셨다"며 말문을 열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는 "아버지는 백신 접종 10일째 되던 날 갑작스럽게 머리가 깨질 듯 아프다고 하셔서 뇌출혈로 응급 시술을 받았다"며 "(시술) 다음 날 아빠가 제게 전화해 '괜찮다'고 하셨고, 일반 병실로 가게 되면 그때 보러 오라고 하셨다"고 설명했다.


A씨는 "시술 후 매일같이 아빠랑 통화를 했고 식사도 잘하신다고 하셔서 아무 일 없을 거라고 생각하고 아빠가 빨리 쾌차하길 바라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던 중 9월 1일 오전 5시 30분부터 피를 폭포수처럼 토하신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시간이 흐를수록 아빠는 좋아지는 게 아니라 죽음의 문턱에서 식구들이 올 때까지 버티고 계셨다"고 전했다.


그는 아버지가 이틀 뒤인 같은 달 3일에 결국 돌아가셨다고 밝혔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아빠는 평소에 건강했던 분이다. 흡연은 하셨지만 술은 안 드셨고 그렇다고 큰 지병도 없으셨는데 병원에서는 아빠가 간이 안 좋다고 하시더니 B형 간염 보균자라고 말했다"며 "가족들은 전혀 그런 사실을 몰랐었고 믿기지도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가족 중에는 B형 간염자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부검을 의뢰한 상태지만 벌써 60일이 다 되어가는데 결과는 나오지도 않고 저와 할머니는 하루하루 힘들게 버티고 있다"며 "살려고 맞은 백신으로 여든이 넘으신 할머니는 자식을 잃었고 저는 세상에 하나뿐인 아빠를 잃었다. 제가 3살 때 어머니도 돌아가셨다. 믿고 의지하던 아빠마저 백신으로 인해 세상 어디에도 안 계신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이제는 소리 내 부를 아빠도, 엄마도 안 계신다. 할머니랑 살아갈 날이 막막하다"며 "공부해야 할 시기인데 마음도 잡을 수 없고 모든 것이 힘들다. 제발 저와 같은 일이 두 번 다시 일어나지 않게 도와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