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08일(월)

요즘 청년들이 라이더보다 더 선호한다는 '월 500만원' 고수익 직업의 정체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최근 골프를 즐기는 이들이 늘면서 골프장 이용료가 오르고 있다. 캐디피 역시 마찬가지다.


이에 기존 '고수익 일거리'의 대명사였던 배달 라이더 대신 골프 캐디로 눈을 돌리는 젊은 세대도 늘고 있다. 


17만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골프 캐디 커뮤니티에는 지난달부터 170건에 달하는 구직 관련 글이 게재됐다.


캐디 구직 정보를 문의하는 이들 중 상당수는 2030 세대인 것으로 드러났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하루 라운드 2번을 유지하면 월 400만 원에서 500만 원의 수익을 안정적으로 얻을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3부까지 뛰고 월 1천만 원 수익을 얻는 경우도 있다 보니 지원자들도 크게 늘었다고 한다.


이는 꾸준히 오르고 있는 '캐디피'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 4일 한국골프소비자원이 발표한 '연도별 골프장 캐디피 변화' 조사에서 전국 235개 대중제 골프장의 평균 팀당 캐디피는 13만 600원이었다.


2011년에 9만 6,400원, 지난해 5월에 12만 3,300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오른 수치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서천범 한국소비자원 원장은 "이처럼 캐디피가 오르는 건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골프장 이용객 수는 늘고 있지만 캐디가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국내 골프장 특성상 캐디를 자체 양성하기보단 타 골프장에서 일하던 캐디를 데려오다 보니 경쟁적으로 캐디피가 오르는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현직 캐디들은 이 일이 그리 만만하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다양한 고객을 상대하는 만큼 업무 스트레스가 높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