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기업 면접에 최종 합격했으나 코로나 백신을 맞지 않았다는 이유로 입사가 취소됐다는 취준생의 사연이 공개됐다.
해당 사연을 두고 누리꾼들은 취준생의 입장과 회사의 입장으로 나뉘어 공감하며 갑론을박을 펼쳤다.
지난달 2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백신주사 안 맞았다고 입사 취소됐어요"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사연에 따르면 작성자 A씨는 전날(28일) 면접을 보고 합격 통보를 받았다. 이에 사흘 뒤인 11월 1일부터 입사를 하기로 했다.
그런데 A씨의 합격은 '코로나19 백신' 때문에 취소되고 말았다. 기업 관계자는 A씨에게 전화를 걸어 백신 접종 유무를 물었다.
이에 A씨는 "아직 안 맞았고 부작용 무서워서 앞으로도 맞을 생각 없다"라고 답했다. 회사는 그런 A씨에게 "미안하지만 그러면 입사가 불가능하다"라며 채용 취소를 밝혔다.
순식간에 내려진 채용 취소 통보에 A씨는 황당하다고 호소했다. A씨는 "그럴거면 면접 때 미리 말해주든가 다른 입사제의 들어온 곳까지 거절했는데 너무 황당하다"고 하소연했다.
이처럼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았다는 이유로 채용이 취소된 건 비단 A씨 만의 일이 아니다. 해당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A씨 말고도 비슷한 사연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백신을 안 맞아서 취업 취소 위기에 놓였다는 누리꾼 B씨는 "입사 지원 후 합격 문자 받았는데 '코로나 백신 2차 접종 완료해야 입사 가능. 아 닐시 입사 취소'라더라"며 "내가 맞고 안 죽으려고 피하는 건데 세상이 미쳐 돌아간다"고 비판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백신을 맞지 않았다고 입사를 취소하는 건 부당하다는 의견과 기업 입장에서 보면 이해가 된다는 반응으로 엇갈렸다.
먼저 백신을 맞지 않았다고 입사를 취소하는 건 부당하다는 누리꾼은 "뭐 그런 회사가 다 있냐", "백신 맞는 건 자유 아닌가...", "갑작스러운 통보가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업 입장에서 보면 이해가 된다는 이들은 "다른 사람들 맞아서 집단면역되면 난 안 맞아도 된다는 마음가짐이냐", "리스크는 감소하기 싫고 원하는 것만 얻으려고 하느냐", "내가 사장이라도 채용 안 하겠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