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빅스 멤버 라비가 신곡 '레드벨벳' 성희롱 논란이 일자 사과했다.

4일 라비는 소속사를 통해 "가사에 언급된 레드벨벳 그룹 멤버들과 소속사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많은 팬 여러분들께도 죄송하다"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3일 라비는 4번째 미니앨범 '로지스'를 발매했다. 수록곡 중 '레드벨벳'에는 걸그룹 레드벨벳을 연상하게 하는 가사가 포함돼 있었다.

레드벨벳이 부른 곡 '덤덤', '러시안 룰렛'이 포함돼 있는가 하면, 멤버 예리의 이름과 조이의 본명 수영이 사용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가사를 보면 성적인 느낌이 드는 경향이 있다며 굳이 레드벨벳과 관련된 가사를 쓸 필요가 있었냐며 비난했다.

이에 대해 라비는 "빠르게 사과드렸어야 했는데 불가피하게 늦게 사과드리게 된 점 죄송하다"라며 "어떤 순서로 이 일을 책임을 져야 할지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했고, 오늘 레드벨벳 소속사를 통해 멤버들은 물론 관계자분들께 직접 전화로 사과를 전했다"라고 했다.

라비는 "라비로서뿐만 아니라 그루블린이라는 레이블을 맡고 있는 책임자로서 이번 사태에 대해 안일하게 생각했던 것에 대해서도 반성하고 있다"라며 거듭 고개를 숙였다.

이어 그는 "부끄럽게도 작업을 하면서 가사 속 내용들로 인해 많은 분들이 불쾌함을 느끼실 수 있음에 대해 스스로 인지하지 못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이 노래는 달콤하고 밝은 에너지를 표현하려 했던 곡이었으나 특정 그룹이 지칭돼 아티스트분들과 아티스트의 팬분들께서 느끼실 감정에 있어 가사를 쓴 제 책임이 따른다고 생각한다"라며 모든 음원사이트에서 음원을 내리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한편 라비는 지난해 12월 기준 매달 1천만 원대 저작권료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은 라비 공식입장 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