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09일(목)

李대통령 '냉부해' 출연 논란에 김민석 "이런 일조차 시비 되는 것 안타까워"

이재명 대통령 '냉부해' 출연, 김민석 총리 "K-푸드 세계화 전도사 역할"


이재명 대통령의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 출연을 둘러싼 논란에 김민석 국무총리가 직접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 총리는 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런 일조차 시비가 되는 것은 안타깝다"며 대통령의 예능 출연을 옹호했습니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2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9.24 / 뉴스1김민석 국무총리가 지난달 2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9.24 / 뉴스1


김 총리는 "대통령 내외가 출연한 '냉장고를 부탁해'를 시청했다"며 "요리하는 분들이 정말 창의적이더라. 누룽지와 시래기가 결합해서 맛있는 피자로 변신하는 것은 신기했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특히 이번 방송이 '전 세계에 알리고 싶은 K-푸드와 식재료'를 주제로 제작되어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대통령의 '동시다발 1인다역' 불가피


김 총리는 "한미 무역협상, 정부 전산망 복구 지휘, 추석인사를 동시에 소화하면서 예정된 방송 출연을 통해 K-푸드 세계화의 전도사 역할도 하는 것"이라며 "그것이 국정의 매 순간 매 사안에 최선을 다해야 하는 대통령의 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대통령의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필연적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입니다.


JTBC '냉장고를 부탁해 since 2014'JTBC '냉장고를 부탁해 since 2014'


이 대통령이 출연한 '냉장고를 부탁해'는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여파로 한 차례 방영이 연기된 바 있습니다.


결국 지난 6일 밤 방송된 이 프로그램을 둘러싸고 정치권에서는 엇갈린 반응이 나왔습니다.


여권에서는 K-푸드 홍보를 위한 의미 있는 행보로 평가한 반면, 야권에서는 국가 재난 상황에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APEC 정상회담과 K-푸드 연계 계획


김 총리는 또한 약 3주 후로 다가온 경주 APEC 정상회담을 언급하며 "각국 리더들에게 흥미로운 스토리와 맛이 담긴 K-푸드를 제공하는 방안을 우리의 창의적인 요리사분들과 더 상의해 봐야겠다"고 밝혔습니다. 


인사이트김민석 총리 페이스북


이번 논란은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대통령의 역할과 공적 이미지에 대한 사회적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K-푸드와 같은 한국 문화의 세계화를 위한 정부의 노력이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를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