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서희건설,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 구입·김건희 여사에 제공"
윤석열 전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에 대한 16개 혐의를 집중수사 중인 김건희 특검(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서희건설 측으로부터 아주 중요한 자수를 받아냈습니다.
12일 특검은 서희건설 측에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를 구입해 김건희 여사에게 전달했다"는 취지의 자수서를 제출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반클리프 목걸이를 한 김건희 여사 / JTBC
오정희 특검보는 이날 김 여사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끝난 뒤 브리핑에서 "어제 뇌물공여 혐의로 서희건설을 압수수색했고, 서희건설 측이 해당 목걸이를 김건희 씨에게 제공한 사실을 인정하는 취지의 자수서를 제출했다"고 전했습니다.
진품 목걸이 임의제출... 가품과 함께 법원 제시
특검에 따르면 서희건설은 김 여사에게 전달했다가 수년 뒤 돌려받아 보관해온 목걸이 실물을 임의제출 형태로 내놨으며, 특검은 이를 압수했습니다.
이날 법원 심사에서는 해당 진품과, 김 여사 인척의 주거지에서 발견된 동일 모델 가품을 함께 제시했습니다.
오 특검보는 "김 여사 측은 나토 순방 당시 착용한 목걸이가 홍콩에서 20년 전 구입한 가품이라고 주장했지만, 진품을 착용한 것이 분명하다"며 "압수수색 중 가품이 인척 집에서 나온 경위와 함께, 김 여사 및 관련자들의 수사 방해·증거인멸 여부를 철저히 규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반클리프 목걸이를 한 김건희 여사 /사진제공=대통령실
나토 순방 당시 착용 → 재산 신고 누락 논란 → 뇌물 의혹 확산
문제가 된 목걸이는 김 여사가 2022년 6월 스페인 나토 정상회의 참석 당시 착용한 것으로, 최초에는 재산 신고 누락 의혹이 제기됐고 최근에는 뇌물 수수 의혹으로 번졌습니다.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받은 뒤 법원을 나서는 김건희 여사 / 뉴스1
특검은 서희건설 직원이 대선 직후 동일한 제품을 구입한 사실을 확인하고 전날 압수수색을 진행했습니다.
오 특검보는 "김 여사와 관계자들의 일련의 행위가 수사 방해에 해당한다고 보고 수사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대통령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