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13일(수)

'서부지법 난동 사태' 배후로 지목된 전광훈 "1000만명 모이면 이재명 하야"

전광훈 목사, 16일 광화문 집회서 '국민저항권' 통한 대통령 하야 주장


현재 서부지법 난동 사태의 배후로 지목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국민저항권'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의 하야를 추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11일 전 목사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오는 16일 광화문 광장에서 '국민대회'라는 이름의 집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origin_전광훈1000만명모이면이재명하야…또국민저항권거론.jpg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 뉴스1


특히 전 목사는 '국민저항권'을 행사해 이재명 대통령을 하야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광화문광장 집회에 지지자들의 총집결을 강력히 요청했는데요.


그는 "16일 토요일 광화문 광장에서 1000만 명이 모여야 한다"라며 "1000만 명이 모여야 국민저항권이 되고, 국민저항권이 돼야 대한민국을 지켜내고 이재명을 하야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대규모 집회 동원 지시와 경찰 수사 진행 상황


origin_경찰서부지법난동관련전광훈에횡령혐의추가종합.jpg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 뉴스1


전 목사는 방송에서 "1000만 명이 집결하면 하나님 다음의 권위를 가지게 된다", "국민저항권은 헌법 위의 권위를 가진다"라는 발언으로 최대한 많은 지지자들의 참여를 독려했습니다. 이러한 발언은 헌법적 질서와 법치주의 원칙에 대한 도전으로 해석될 수 있어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전 목사가 자신이 주도하는 풀뿌리 조직인 '자유마을'의 동 단위 대표들에게 구체적인 동원 지시를 내렸다는 것입니다.


그는 "3518개 동 대표들에게 차량 1대씩 동원하라고 하라. 내가 세어볼 테니 동 대표들은 다 차량을 동원하라"고 명확히 지시했습니다.


뉴스1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 뉴스1


이번 발언은 전 목사가 지난 1월에도 유사한 주장을 했던 것과 맥을 같이 합니다.


당시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발부를 하루 앞두고 집회를 열며 국민저항권을 언급하고, 시민들이 윤 전 대통령을 구치소에서 강제로 데리고 나와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현재 경찰은 전 목사의 이러한 발언과 행동이 서부지법 난동 사태를 부추겼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그를 특수건조물침입, 특수공무집행방해, 업무상횡령, 집회및시위에관한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해 수사를 진행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