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의원, 더불어민주당 새 대표로 선출... 이재명 정부 첫 여당 대표
더불어민주당이 2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개최한 전국당원대회(전당대회)에서 정청래 의원이 새로운 당 대표로 선출되었습니다.
정청래 신임 당대표는 대의원(15%)·권리당원(55%)·국민여론조사(30%)를 합산한 결과 61.74%의 높은 득표율을 기록하며 당의 새 수장으로 선출되는 영예를 안았습니다.
정청래 신임 당대표 / 뉴스1
정 신임 당대표는 전임자인 이재명 대통령의 잔여 임기를 이어받아 내년 8월까지 대표직을 수행하게 됩니다.
임기만 놓고 보면 통상적인 당대표 임기의 절반 수준이지만,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첫 여당 대표라는 상징성과 내년 6월 지방선거 공천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영향력이 상당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내란세력 척결이 먼저"... 강력한 개혁 의지 표명
정청래 신임 당대표는 당선 당일 정견발표에서 현 정치 상황을 "내란과의 전쟁 중"이라고 규정하며 강경한 입장을 드러냈습니다.
그는 "노상원 수첩에서 보듯이 이재명 대통령을, 정청래를, 박찬대를, 김민석을 실제로 죽이려 했던 세력과 협치가 가능하겠나"라고 반문하며, "협치보다 내란세력 척결이 먼저다. 내란과의 전쟁 중에는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정청래 신임 당대표 / 뉴스1
또한 정 대표는 "싸움 없이 승리 없고, 승리 없이 안정은 없다"며 "싸움은 제가 할테니 대통령은 일만 하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궂은일, 험한 일, 싸울 일은 제가 하겠다. 협치, 통합, 안정의 꽃과 열매는 이재명 대통령의 공으로 돌려드리겠다"고 밝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적극 뒷받침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민주화운동부터 4선 중진까지... 정청래 대표의 정치 이력
정청래 대표는 당내에서도 강력한 개혁가로 평가받는 인물입니다.
1965년 충남 금산에서 태어난 그는 대전 보문고와 건국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서강대 공공정책대학원에서 북한통일정책학과 석사학위를 취득했습니다.
정청래 신임 당대표 / 뉴스1
대학 재학 시절 민주화운동에 참여했던 정 대표는 주한미국대사관 점거 사건으로 2년간 복역한 이력이 있습니다.
이후 자신의 지역구인 마포구 성산동에서 보습학원을 운영하다가 노무현 정부 시절 열린우리당에 입당하며 정치에 입문했습니다.
2004년 제17대 국회의원에 당선되며 국회에 입성한 정 대표는 이후 19·21·22대 총선에서 연이어 당선되며 4선 중진의 반열에 올랐습니다.
19대 국회에서는 국회 정보위원회, 안전행정위원회 간사를 맡았으며, 21대 국회에서는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습니다.
이재명 당대표 시절에는 최고위원으로 활동했으며, 12·3 계엄 이후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국회 탄핵소추위원단 단장을 맡아 활동했습니다.
또한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후보로 출마했을 때는 골목골목선대위 광주·전남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선거 운동에 적극 참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