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국민 5명 중 1명 이상이 119 도움 요청, 벌집 제거 출동 30% 급증
2024년 한 해 동안 우리나라 국민 5명 중 1명 이상이 119에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 신고 건수는 다소 감소했지만, 생활안전 분야 중 벌집 제거 출동은 30% 넘게 급증하며 일상 속 소방 대응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었습니다.
27일 소방청은 재난안전 정책 수립의 기초 자료로 활용되는 국가 차원의 소방 빅데이터 보고서 '2025 소방청 통계연보'를 공개했습니다. 이는 소방청 누리집을 통해 누구나 열람할 수 있으며, 중앙행정기관, 국회, 언론기관 등에도 인쇄본으로 배포됩니다.
공개된 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한 해 동안 119신고는 총 1135만 4928건으로 전년 대비 5.03% 감소했습니다. 화재 출동은 3.1% 줄어든 3만 7614건, 구급 출동은 4.6% 감소한 332만 4287건이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반면 구조 출동은 131만 8837건으로 0.7% 증가했습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생활안전 출동 건수가 66만 9756건으로 전년 대비 9.6% 늘었다는 것인데요. 이 중 벌집 제거 출동이 30.8% 급증한 30만 4821건에 달했습니다.
소방청은 이러한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 '벌 쏘임 위험지수' 프로그램을 통해 예방 수칙과 대처 방법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국내 소방산업의 성장도 통계로 확인됐습니다. 2024년 기준 산업 총매출은 19조 4676억 원으로 전년 대비 8093억 원(4.3%) 증가했는데요. 이는 국제소방안전박람회 등 K-소방 우수성 홍보와 산업 활성화 노력이 반영된 결과로 평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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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 분야에서도 뚜렷한 변화가 있었습니다. 특정소방대상물 가운데 고층건축물(30층 이상)은 전년 대비 484개소(8.04%) 증가했고, 초고층건축물(50층 이상) 및 지하연계복합건축물도 26개소(5.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민 대상 안전교육도 확대됐는데요. '소화기·소화전·완강기 익히기' 등 소방안전교육 참여자는 전년 대비 10.4%(42만 명) 증가한 446만여 명으로 생활 속 재난 대응 역량을 높이기 위한 교육 수요가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번 통계연보는 총 8개 분야, 199종의 세부 지표로 구성됐으며, 최근 10여년간의 연도별 데이터와 함께 도표, 픽토그램 등 시각화 자료를 다수 수록해 대한민국 소방 활동의 큰 흐름을 국민이 이해하기 쉽도록 제작됐습니다.
김형국 소방청 정보통신과장은 "통계연보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라는 소방의 본질적 임무를 수치로 입증하는 보고서"라며 "정책 수립을 위한 근거자료이자 국민과 함께하는 열린 정보로서 활용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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