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27일(일)

"해외여행, 왜 안가세요?"... 대한민국 직장인들에게 물었더니

직장인 여름휴가 트렌드, '짧고 가깝게' 선호 뚜렷


"그래서 여름휴가는 언제 간다고?"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이 질문이 다시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7말8초로 접어드는 요즘, 많은 직장인들이 여름휴가를 계획하거나 이미 다녀온 상태인데요. 올해 대한민국 직장인들의 바캉스 트렌드는 어떤 모습일까요?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인터넷 보안 서비스 기업 엘림넷의 나우앤서베이가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전국 직장인 남성 613명, 여성 387명 등 총 1000명을 대상으로 '2025년 직장인 여름휴가 계획'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습니다.


그 결과 올해 여름휴가의 핵심 트렌드는 '짧고 가깝게'인 것으로 나타났어요.


국내여행 선호도 높고, 3~4일 짧은 휴가 계획 많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88.9%가 올해 여름휴가를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휴가 기간은 '3~4일'이 54.2%로 가장 많았고, '5~7일'이 26.4%, '1~2일'이 14.2%로 뒤를 이었습니다.


사진 = 엘림넷 나우앤서베이사진 제공 = 엘림넷 나우앤서베이


반면 '8일 이상'의 장기 휴가는 5.2%에 불과했는데요. 이는 직장인들이 여름휴가 시즌에 긴 휴가보다는 짧고 효율적인 일정을 선호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휴가 방식에서는 국내와 해외 선택에 대한 차이가 두드러졌습니다. 응답자의 69.6%가 국내여행을 선택해 10명 중 7명 정도가 국내에서 휴가를 보낼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어요.


사진 = 엘림넷 나우앤서베이사진 제공 = 엘림넷 나우앤서베이


해외여행은 19.1%로 집계됐으며, 집에서 보내는 홈캉스가 6.1%, 가족·친지 방문이 3.0%를 차지했습니다. 워케이션(0.9%), 디지털 디톡스(0.3%), 자기계발(0.1%) 등의 소수 의견도 있었습니다.


해외여행, 젊은 세대일수록 선호... 일본과 동남아 인기


해외여행을 계획한 응답자들 사이에서는 연령별 차이가 뚜렷했습니다. 20대가 30.8%로 가장 높은 해외여행 선호도를 보였고, 30대 22.2%, 40대 21.4%, 50대 13.3%, 60대 이상 10.8%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연령이 낮을수록 해외여행을 더 선호하는 경향이 확인됐는데요.


해외여행 목적지로는 일본이 34.7%로 가장 인기가 높았고, 동남아시아가 29.4%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중국·홍콩·대만이 10.6%, 북미 7.1%, 서유럽 5.9%, 오세아니아 5.3% 순이었으며, 러시아와 아프리카는 응답이 없었습니다.


사진 = 엘림넷 나우앤서베이사진 제공 = 엘림넷 나우앤서베이


해외여행 시 가장 우려하는 점으로는 '안전 문제'가 47.6%로 가장 많이 꼽혔습니다. 이어서 항공료 및 숙박비 부담(38.8%), 환율 변동으로 인한 비용 증가(35.3%), 항공 사고 우려(30.6%), 언어 소통 문제(26.5%), 의료 서비스 접근성(18.2%)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여행업계가 안전한 여행 환경과 비용 절감형 상품 개발에 더 집중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합니다.


휴식과 힐링, 스트레스 해소가 휴가의 주요 목적


여름휴가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요소로는 휴식과 힐링이 46.4%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자연과 경치(41.2%), 맛집 탐방(37.4%), 숙소의 쾌적함(35.9%)이 그 뒤를 이었고, 체험과 액티비티, 비용 절감이 각각 10.0%, 교통 편의성 7.9%, 역사와 문화 탐방 7.7%로 나타났습니다.


사진 = 엘림넷 나우앤서베이사진 제공 = 엘림넷 나우앤서베이


휴가 동반자로는 54.0%의 응답자가 가족과 함께 떠난다고 답했으며, 연인 또는 배우자가 26.4%, 친구가 11.0%, 혼자가 7.5%로 집계됐습니다.


여름휴가를 통해 가장 얻고 싶은 것으로는 일상의 스트레스 해소가 51.7%로 압도적으로 높았습니다.


가족·친구와의 시간(27.6%), 새로운 경험과 추억(14.7%)이 뒤를 이었고, 자기 성찰의 시간(3.6%)이나 건강 회복(2.0%)은 상대적으로 낮은 응답률을 보였습니다.


휴가 계획 없는 이유, '혼잡함 피하기'와 '재정적 여유 부족' 꼽아


휴가 계획이 없다고 답한 111명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 휴가철 혼잡을 피하기 위해서가 24.3%로 가장 많았고, 재정적 여유 부족이 23.4%, 여름휴가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가 18.9%로 나타났습니다.


사진 = 엘림넷 나우앤서베이사진 제공 = 엘림넷 나우앤서베이


같이 갈 사람이 없어서와 업무 과중이 각각 9.0%, 회사에서 휴가 사용이 어려워서가 7.2%, 집안 일 때문에가 6.3%로 집계됐습니다.


엘림넷 나우앤서베이 관계자는 "이번 설문조사는 직장인들의 여름휴가가 단순한 여가가 아닌, 스트레스 해소와 가족과의 회복을 위한 필수적인 삶의 일부임을 보여준다"며 "짧은 국내여행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 연령이 낮을수록 해외여행 비중이 높아지는 경향과 연령이 높을수록 국내여행 선호가 뚜렷하다는 점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해외여행 시 가장 큰 걸림돌이 안전과 비용으로 나타난 만큼 여행업계는 안전한 환경과 비용 효율성을 갖춘 상품 개발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설문조사는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 ±3.10%포인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