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과일 vs 냉동 vs 착즙...브랜드별 수박 주스 원재료 비교해보니
여름철 스테디 음료로 자리 잡은 '수박 주스'가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실제 수박을 얼마나, 어떤 방식으로 사용하는지에 따라 음료의 맛과 품질이 달라지는 만큼 브랜드별 수박 주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프리미엄 디저트 카페 투썸플레이스는 생과일을 활용한 여름 메뉴 흥행을 이끌며 대표적인 수박 음료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투썸플레이스
투썸플레이스, 수박 주스 100만 잔 판매...에펠탑 51개 높이 수박 사용
투썸플레이스는 통수박을 갈아 넣은 생과일 주스 '수박 주스'가 최근(6월 1일~7월 17일 기준) 누적 판매량 100만 잔을 돌파했다고 밝혔습니다. 1잔당 수박 함량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7kg짜리 수박 6만 1,200통이 사용된 셈인데요. 이를 일렬로 세우면 에펠탑 51개를 세운 높이와 맞먹는 수치입니다.
수박 큐브가 들어가 아삭한 식감까지 살린 점도 특징입니다. 이 제품은 아메리카노, 카페라떼에 이어 투썸 전체 음료 판매 3위를 기록하며, 여름철 대표 메뉴로 떠올랐습니다.
투썸플레이스와 함께 생수박을 직접 갈아 사용하는 브랜드로는 이디야커피와 할리스가 있습니다.
이디야커피는 올여름 출시한 생과일 음료 3종(수박, 토마토, 토마토바질)을 통해 한 달 만에 누적 판매량 120만 잔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생과일 수박주스'는 매장에서 바리스타가 직접 수박을 손질하는 모습이 SNS에서 공유되며 '신선한 음료'라는 이미지를 빠르게 얻었습니다.
(좌) 할리스, (우) 이디야 수박주스 / 사진=인사이트
할리스 또한 통수박을 갈아 만든 '리얼 수박 생과일 주스'를 출시한 지 한 달 만에 18만 잔 판매를 돌파하며, 전년 동기 대비 80% 성장이라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당도 조절이 가능해 취향에 맞게 마실 수 있다는 점도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바나프레소, 폴바셋, 디저트39, 쥬씨 등도 생수박을 원재료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냉동 수박·착즙·시럽 등 다양하게 즐기는 수박주스
위 브랜드가 S등급이라면, 냉동 수박을 사용하는 컴포즈커피와 빽다방, 더벤티 등이 A등급을 차지합니다.
생과일을 갈아 넣은 주스에 비해 신선함은 다소 덜할 수 있지만, 달달한 맛과 시원한 청량감, 그리고 가성비 면에서는 여전히 만족도가 높습니다.
컴포즈커피
특히 냉동 수박 특유의 차갑고 시원한 입자감, 균일한 당도, 즉시 제공 가능성은 더운 날 ‘빠르게 한 잔’ 하고 싶은 소비자들에게는 오히려 강점이 되기도 합니다.
B등급은 메가커피, 메머드커피, 탬앤탐스 등으로 수박 착즙액 및 시럽을 사용하는 방식으로 생과일 주스 느낌은 없어 취향이 크게 갈릴 수 있습니다.
덕분에 달콤한 맛을 선호하거나 수박을 '디저트 음료'처럼 즐기고 싶은 소비자에게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여름 음료,'신선함'이 선택 기준
최근 여름철 음료 선택에서 신선함과 원물의 질감, 과일 본연의 맛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생과일을 활용한 주스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실제 수박을 얼마나, 어떻게 사용하는지가 음료의 완성도를 좌우하는 주요 기준이 되고 있는 셈입니다.
탐앤탐스
업계 관계자는 "같은 수박주스라도 원재료와 제조 방식에 따라 맛과 경험이 달라진다"며 "최근에는 수박주스를 고를 때 원물 사용 여부를 따지는 소비자들이 점점 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