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 '부정선거론자' 탄 전 대사 접견 무산... 특검 "기소 전까지 일반 접견 금지"
윤석열 전 대통령과 부정선거론자인 모스 탄 전 미국 국무부 대사의 접견이 결국 무산됐습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팀은 윤 전 대통령에 대해 기소 전까지 가족과 변호사를 제외한 모든 일반 접견을 금지했습니다.
조은석 특별검사 / 뉴스1
16일 오전 박지영 내란 특검보는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특검은 어제(15일) 오후 4시13분경, 윤 전 대통령에 대해 7월 15일부터 기소 시까지 가족 및 변호사 접견을 제외한 피의자 접견 등을 금지하고, 이를 서울구치소장에게 지휘했다"고 밝혔습니다.
박 특검보는 "이 조치는 수사 과정에서 일반 피의자에게 적용되는 접견 제한 기준에 따라 원칙적으로 처리한 것"이라며 "예외 없이 동일하게 적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원래 이날 오후 4시20분 서울구치소에서 윤갑근 변호사, 모스 탄 전 대사와 함께 10분간 일반 접견을 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특검의 지휘로 이 접견은 성사되지 못했습니다.
부정선거 주장한 탄 전 대사, 논란 속 방한 시도
모스 탄 전 대사는 미국 민간단체 '국제선거감시단' 활동을 하며 제21대 총선과 이번 6·3 대선을 둘러싸고 지속적으로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해온 인물입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 뉴스1
'중국 개입설' 등 근거 없는 주장을 펼치며 국내 강연과 대외 활동을 시도했지만, 서울시와 서울대 등에서 강연이 줄줄이 취소된 바 있습니다.
"기자들이 단독을 잘 써줘서... " 특검의 이례적 발언
박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오늘 오전 7시부터는 내란 사건 증거인멸 관련해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의 주거지 등 8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라고도 밝혔습니다. 전날 오후 2시부터 밤 11시까지는 김민기 국회 사무총장을 피해자 겸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마지막으로 박 특검보는 "상황이 실시간으로 변화되고 있고, 기자들이 단독을 잘 써주셔서 이 시간에 급히 브리핑하게 됐다"며 "양해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현재 내란 예비음모 및 허위사실 공표 등 혐의로 구속 수감돼 있으며, 조만간 특검의 기소 여부가 결정될 전망입니다.
모스탄 전 대사 / MBC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