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 옆 오성홍기... SNS 통해 영상 확산
제주 우도의 한 해변에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가 설치됐다가 철거되는 일이 발생하며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일부 시민은 "독도는 외치면서 우도는 중국에 내주는 것이냐"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지난 13일 SNS 엑스(X)를 비롯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제주 우도 하고수동해수욕장에서 촬영된 영상과 사진이 다수 공유됐습니다. 영상에는 해안도로를 따라 태극기와 함께 오성홍기 수십 개가 줄지어 꽂혀 있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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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깃발 옆에는 피아노가 놓여 있었고, 바닥에는 연꽃 모형들이 다수 설치돼 있어 일종의 전시 공간처럼 꾸며졌습니다.
이를 촬영해 올린 시민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이곳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줄을 서 있었다"며 "깃발은 바닥에 단단히 고정된 상태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왜 우리 땅에서 국기까지 세워야 하나"... 시민들 격앙
해당 영상이 퍼지자 시민들 사이에서는 강한 반발이 이어졌습니다.
일부는 "중국인 밀집 지역마다 한자로 '중국 영토'라고 쓰더니, 이제는 국기까지 세운다", "일장기가 꽂혀 있었다면 국가적 사안이 됐을 것", "언제부터 우리 제주가 중국 땅이었냐"라며 문제의 심각성을 제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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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가 중국인의 섬이 됐다"는 표현까지 등장했으며, 일부 누리꾼은 이 같은 설치를 방치한 지방자치단체의 안일함을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태극기와 나란히 세워진 오성홍기에 대한 반감이 강하게 표출됐습니다.
우도면 "공공 설치 아냐... 개인이 세운 듯" 해명
논란이 확산되자 우도면 측은 즉각 해명에 나섰습니다. 면 관계자는 "공공기관에서 설치한 것이 아닌, 개인이 임의로 꾸민 설치물로 보인다"며 "현재는 현장에서 모두 철거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해당 설치물이 정확히 어떤 목적과 의도로 세워졌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며, 자치단체 차원의 별도 조사가 이뤄질지는 미지수입니다.
하지만 이 사안을 계기로 관광지 내 공공성과 상징성에 대한 경각심이 다시금 커지고 있습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