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5일(화)

[속보] 검찰, '미아동 마트 살인' 김성진에 '사형' 구형

미아역 마트 살인범에 검찰 사형 구형... "극단적 생명 경시 사례"


서울 강북구 미아역 인근 마트에서 무고한 60대 여성을 살해하고 40대 직원을 공격한 김성진(32)에 대해 검찰이 사형을 구형했습니다. 


16일 검찰은 서울북부지법 제13형사부(부장 나상훈) 심리로 진행된 공판에서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김 씨에게 최고 형량인 사형을 선고해 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습니다.


검찰은 구형 이유로 "분노와 열등감이 폭발해 살인을 치밀하게 계획한 극단적인 생명 경시 사례"라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묻지마 살인은 단지 개인뿐만 아니라 사회 공동체 전체가 대상이 되므로 어떠한 변명도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는데요. 


서울경찰청'미아동 마트 살인' 용의자 김성진 / 서울경찰청


특히 검찰은 "피고인이 교도소를 가기 위해 사람을 죽였다고 진술했는데, 원하는 대로 교도소를 보내주는 것만으로는 정의가 실현되지 않는다"면서 "가석방 등으로 출소할 수 있는 무기징역으로는 부족하다. 극형을 구형하지 않을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김 씨는 지난 4월 22일 미아동의 한 마트에서 진열된 흉기의 포장지를 뜯어 60대 여성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해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한 다른 40대 여성 직원도 살해하려 했으나, 피해자가 살려달라고 애원하자 미수에 그친 혐의도 있습니다.


검찰 수사에 따르면, 김 씨는 정신과 치료를 받으며 감정 제어가 어렵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약물 치료 대신 술을 마시며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회피했습니다.


MBCMBC


올해 2월에는 술에 취해 강북구의 한 옷가게 유리창을 벽돌로 파손해 모친이 대신 합의한 전력도 있었습니다.


특히 충격적인 것은 범행 당일 김 씨의 행동이었습니다. 그는 마트에서 소주 한 병과 흉기를 챙긴 후, 마트 내 CCTV를 향해 손가락으로 'OK' 자세를 취하고 소주를 마시는 태연함을 보였습니다. 여러 차례 찔린 희생자가 마트 밖으로 기어 도망치다 기력이 다해 멈추자, 김 씨는 흉기를 든 채 접근했고, 길을 지나던 한 남성이 상황을 목격하자 '저리 가라'며 손짓해 쫓아낸 뒤 희생자를 다시 공격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 씨에 대한 선고공판은 오는 8월 19일 10시에 서울북부지법에서 열릴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