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7일(목)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 '여성 병무청장' 탄생... 李대통령, 차관급 12명 인사

이재명 대통령, 차관급 인사 단행... 대장동 변호 조원철, 법제처장 임명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병무청장'이 탄생했습니다. 


13일 이재명 대통령은 교육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토교통부, 병무청 등 주요 부처의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이번 인사에서는 실무형 관료부터 외부 전문가까지 폭넓은 인재가 포진됐으며, 병무청장에는 여성, 법제처장에는 이 대통령의 '대장동 변호인'으로 알려진 조원철 변호사가 임명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지난 8일 이재명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뉴스1이재명 대통령 / 뉴스1


교육·과학·교통 등 실무형 관료 대거 발탁


교육부 차관에는 최은옥 전 교육부 고등교육정책실장이 임명됐습니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최 차관은 교육부 정통 관료로서, 지역 거점대학 육성과 초중등 교육 혁신을 이끌어온 점이 높이 평가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에는 구혁채 과기정통부 기획조정실장이, 과학기술혁신본부장에는 박인규 서울시립대 물리학과 석좌교수가 각각 발탁됐습니다. 강 대변인은 "구 차관은 기초원천연구와 미래인재 정책을 다뤄온 인물이며, 박 본부장은 연구 중심의 R&D 환경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습니다.


국토교통부 제2차관에는 강희업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장이,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에는 노용석 중소기업정책실장이 각각 이름을 올렸습니다. 국가보훈부 차관에는 강윤진 보훈단체협력관이 임명됐습니다.


병무청장에는 첫 여성... 법제처장에 '대장동 변호인' 조원철


병무청장에는 홍소영 대전·충남지방병무청장이 임명됐습니다. 병무청장에 여성이 임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강 대변인은 "공정한 병무 행정과 세심한 배려를 통해 국민이 신뢰하는 병영 문화를 만드는 데 기여할 적임자"라고 밝혔습니다.


법제처장에는 조원철 변호사가 발탁됐습니다. 조 처장은 이재명 대통령의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재판에서 변호인으로 활동한 이력이 있습니다. 


2025-07-13 15 11 53.jpg강유정 대변인 / 뉴스1


강 대변인은 "26년간의 법관 경력과 민간에서의 실무 경험을 고루 갖춘 법조인으로서, 신뢰성과 전문성이 인선 배경"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질병청장에 임승관... 국가유산청·행복청장도 교체


이 밖에 관세청장에는 이명구 관세청 차장이, 질병관리청장에는 임승관 국립중앙의료원 중앙감염병원 설립추진단장이 임명됐습니다. 국가유산청장에는 허민 전남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가, 행복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에는 강주협 행복청 차장이 각각 발탁됐습니다.


대통령실은 이번 인사를 두고 "전문성과 실무 역량을 갖춘 인사 중심의 발탁으로, 국정의 안정성과 개혁을 함께 고려했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