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한국의 맛' 프로젝트...이번엔 익산 고구마가 주인공, 왜 특별한가?
익산시가 들썩이고 있습니다. 맥도날드의 '한국의 맛' 프로젝트 다섯 번째 주인공으로 '익산 고구마'가 선정되면서 지역 전체가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는데요.
맥도날드 익산점 인근에 "자랑스럽다 익산 고구마. 맥도날드 버거로 금의환향"이라는 현수막이 걸렸고, 매장 내부는 고구마 인형으로 장식되었습니다. 심지어 출시 기념 수건까지 나눠주며 지역민들의 자부심을 고취시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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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뜨거운 반응이 일어나는 이유. 바로 익산이 고구마 주산지라는 사실을 알릴 수 있기 때문인데요. 익산은 전국 4대 고구마 주산지(해남, 영암, 고창, 익산) 중 하나로 특히 고구마 종순(묘목) 유통량의 약 60%를 차지하는 '고구마의 근본'이 되는 도시입니다.
익산의 기름진 황토 토양과 온화한 기후, 풍부한 일조량과 적당한 강수량은 고구마 재배에 최적의 조건을 제공합니다. 그래서 익산 고구마는 더욱 부드러운 식감과 자연스러운 단맛이 특징입니다.
이런 익산 고구마의 우수성이 맥도날드의 이번 '한국의 맛' 프로젝트를 통해 전국적으로 알려지게 된거죠.
사진=인사이트
직접 먹어본 '익산 고구마 모짜렐라 버거'
맥도날드는 익산시에서 약 200톤의 고구마를 수매해 2025년 '한국의 맛' 프로젝트의 신메뉴 '익산 고구마 모짜렐라 버거'와 '익산 고구마 모짜렐라 머핀' 2종을 선보였습니다. 이는 프로젝트 사상 최대 수매량이라고 합니다.
기자 역시 이번 신메뉴를 직접 맛봤습니다. 메뉴명 그대로 익산 고구마와 모짜렐라로 만들어진 크로켓이 메인인 버거였는데요. 겉은 바삭하고 속은 포슬포슬하면서도 촉촉해 첫 입부터 고구마의 은은한 단맛이 입안을 감돌았습니다. 인위적인 단맛이 아니라 고구마 고유의 깊은 풍미가 느껴져 자연스러웠습니다.
모짜렐라 치즈는 크로켓 속에 적절히 배합돼 고소함과 부드러움을 더했고 여기에 함께 곁들여진 특제 할라피뇨 마요 소스가 느끼하지 않게 전체적인 맛의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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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달한 고구마와 고소한 치즈, 여기에 깔끔하고 매콤한 끝맛을 가진 소스가 조화를 이루며 마지막 한 입까지 질리지 않고 맛있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돋보였던 점은 버거의 주인공이 단연 '고구마'라는 점을 강하게 느낄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고구마는 달콤하고 포슬포슬한 식감과 풍부한 영양소로 오랫동안 전 세대에게 사랑받아온 국민 간식이었습니다. 최근에는 건강한 탄수화물, 자연 식재료로 재조명되며 외식업계에서도 주목받고 있는데요.
익숙한 재료인 동시에 햄버거와 조합은 쉽게 상상할 수 없어 자칫 무리수가 될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그동안 버거 재료로 좀처럼 사용되지 않았고요.
그런데 맥도날드가, 맥도날드답게, 고구마를 트렌디한 방식으로 재해석해 많은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만족감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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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상생이라는 좋은 의미와 함께 맛에서도 높은 완성도를 보여준 '익산 고구마 모짜렐라 버거'. 올여름 한 번쯤은 꼭 경험해볼 만한 메뉴입니다.
지역 상생에 진심인 맥도날드... '한국의 맛' 프로젝트의 발자취
그렇다면 맥도날드의 '한국의 맛' 프로젝트는 언제, 왜 시작했을까요. 맥도날드는 2021년 '창녕 갈릭 버거'로 한국의 맛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창녕산 마늘을 활용한 이 버거는 출시 한 달 만에 품절 사태를 빚었고, 이후 3년 동안 약 537만 개가 판매되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는데요. 해당 메뉴 출시를 위해 약 169톤의 마늘이 수매되었습니다.
2022년에는 녹차를 먹고 자란 돼지고기를 활용한 '보성녹돈 버거'를 선보였습니다. 이 버거는 약 120만 개가 판매되었고, 이를 위해 보성녹돈 약 137톤이 수급되었습니다.
2023년에는 '진도 대파 크림 크로켓 버거'가 출시되었습니다. 대파와 크림을 조합한 이 신메뉴는 출시 일주일 만에 50만 개, 한 달 만에 150만 개가 팔리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었는데요. 이후 2024년에 재출시돼 2년간 누적 판매량은 총 486만 개, 총 142톤의 진도 대파가 수매되었습니다.
Instagram 'mcdonalds_kr'
그 인기에 힘입어 2024년에는 진주산 고추 약 10톤을 수매해 만든 '진주 고추 크림치즈 버거'도 출시됐습니다. 매콤한 고추와 부드러운 크림치즈 조합이 특징인 이 버거와 머핀 2종은 약 100만 개 판매됐으며 누적 판매량 166만 개를 기록했습니다.
맥도날드는 '한국의 맛' 프로젝트 이전에도 국내산 식재료를 활용한 다양한 로컬 메뉴를 선보여 왔습니다. 2020년에는 '나주배 칠러'와 '한라봉 칠러'를, 2022년에는 100% 국내산 오곡가루를 사용한 '허니버터 인절미 후라이'를, 2023년에는 국내산 7곡을 사용한 '7곡 쉐이크'를, 2024년에는 '영동 샤인머스캣 맥피즈'를 출시했죠. 특히 영동 샤인머스캣 맥피즈는 출시 일주일 만에 10만 개 판매를 돌파하며 인기를 끌었습니다.
맥도날드의 '지역 상생'에 대한 진심이 느껴지시나요? 실제로 맥도날드 관계자는 인사이트 취재진에 "'한국의 맛' 프로젝트로 지역 식재료가 유명해져서 다른 기업들도 함께 하는 게 목표"라면서 "실제로 창녕 마늘, 진도 대파의 경우 맥도날드와 협업 이후 타 기업이 협업을 요청한 사례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맥도날드 '한국의 맛' 프로젝트 수상 실적...가치 입증
맥도날드의 '한국의 맛' 프로젝트가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이유는 단지 맛 때문만은 아닙니다. 매년 공개되는 광고 캠페인에서도 진정성이 고스란히 느껴지기 때문인데요.
Instagram 'mcdonalds_kr'
광고에는 실제 농부가 모델로 출연해 자신이 기른 작물과 그 땅의 이야기를 직접 들려주는 방식으로 제작됩니다. 이번에도 익산에서 고구마 농사를 짓고 있는 최순이 씨가 직접 등장했습니다. 단순한 홍보 영상이 아니라 한 지역 농부의 손끝에서 시작된 식재료가 전국의 소비자에게로 이어지는 과정이 감동으로 다가옵니다. 이것 바로 맥도날드가 '진짜 상생'의 가치를 알리는 방법이고요.
다양한 수상 실적으로도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창녕군, 진도군, 진주시 등 지자체로부터 다수의 표창과 감사패를 받았으며,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도 수상했습니다. 또한 광고 및 마케팅 분야에서도 '대한민국광고대상', '에피 어워드 코리아 대상', '아시아 태평양 에피 어워드 브론즈 에피', '애드페스트 은상', '스파이크스 아시아 금상' 등 국내외 유수의 상을 받으며 그 성과를 인정받았습니다.
맥도날드의 '한국의 맛' 프로젝트는 단순한 마케팅을 넘어 지역 경제 활성화와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하는 진정한 상생의 모델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익산 고구마를 활용한 이번 신메뉴가 어떤 맛과 인기를 끌게 될지, 그리고 익산 지역에 어떤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