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고무 예열 장치 스파크가 원인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진화작업에 나섰다.
17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11분께 광주 광산구 송정동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날 불이 시작된 장소는 생고무, 화학약품 등 타이어의 기본 재료를 혼합하는 정련 공정 내 전기 오븐 장치로 잠정 파악됐다.
불은 타이어 생산에 필요한 고무를 정련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17일 오전 7시 11분 광주 광산구 소촌동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인근에 검은 연기가 번지고 있다. 2025.5.17 / 뉴스1
직원 등 목격자의 전언에 의하면 장치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스파크가 발생했고 주변에 있던 가연성 물질에 불똥이 튀면서 화재가 시작됐다.
이산화탄소를 분사하는 소화설비가 가동했고, 직원들이 소화전으로 즉각 대응에 나섰지만 초기 진화에 실패했다.
화재 발생 당시 공장 내에는 다수의 직원들이 근무 중이었다.
불길이 빠른 속도로 확대되면서 직원 1명이 건물 안에 한때 고립됐다가 구조됐고, 일부 직원은 옥상으로 대피하기도 했다.
공장 내부에는 생고무 20톤이 저장된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 발생 장소는 타이어 원료를 쌓아두고 1차 배합하는 곳으로, 원자재와 부자재 수십톤도 쌓여 있다.
17일 오전 7시 11분 광주 광산구 소촌동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인근에 검은 연기가 번지고 있다. 2025.5.17 / 뉴스1
소방당국은 오전 7시 28분 발령한 대응 1단계를 오전 7시 58분 2단계로 격상해 진화 중이다.
소방당국은 열에 취약한 재료들이며 수량이 많은 만큼, 현재 고성능 화학차 등으로 진화 중이며, 화재 발생 원인과 피해 규모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완전 진화까지는 일주일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인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화재 현장 특성상 화재 완진까지 최소 수일에서 길게는 일주일 이상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17일 오전 7시11분쯤 광주 광산구 소촌동 금호타이어 광장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2025.5.17 / 뉴스1